총상금 20억 원 걸린 양 대회 모두 첫 우승 차지 겹경사

▲ 코리아 스프린트 대회 우승자와 주요 내빈 기념촬영(사진=한국마사회). © 팝콘뉴스


(팝콘뉴스=편슬기 기자)국산 경마 대표들이 해외 경주마들과의 무대에서 압도적인 실력을 뽐냈다.

한국마사회 서울 경마공원에서 8일 개최된 제4회 ‘코리아컵’과 ‘코리아 스프린트’ 경기에서 미국, 영국 등 경마 선진국 출신 경주마들을 제치고 국내 경주마들이 우승을 싹쓸이 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코리아컵’과 ‘코리아 스프린트’ 경기에서 국산 경주마의 최고 성적은 2위권에 머물러 있었다.

특히 올해 미국, 영국, 프랑스, 홍콩 등 PARTⅠ의 경마 선진국들이 참가하고 역대 최고 국제 레이팅 112의 미국 소속 ‘론세일러’가 출전하는 등 강력한 해외 경주마 라인업으로 첫 승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 상황이었다.

8일 열린 제7경주로 펼쳐진 ‘코리아 스프린트’에 이어 제8경주 ‘코리아컵’에서 한국 경주마가 우승을 차지하면서, 한국 경마의 매운 맛을 보여주었다.

‘코리아 스프린트’에서 ‘블루치퍼’가 1과 1/4마신 차로 우승을 차지했다. 경주 기록은 1분 11초 1로 ‘블루치퍼’의 해당거리 신기록을 세우면서, 6연승까지 달성했다.

‘블루치퍼’의 최병부 마주는 “아파서 1년 넘게 간병을 해야 했던 말인데 기다린 은혜를 이토록 크게 갚았다. 국제 경주 첫 승 마주라니 매우 기쁘다”며, “‘코리아 스프린트’를 넘어 해외 원정으로 한국 경마를 세계에 알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뿐만 아니라 1위~5위 입상권을 모두 한국 경주마들이 차지했는데 국산마도 2두나 포함됐다.

‘가온챔프’와 ‘파이널에너지’가 각각 3위와 5위를 차지하고 2위 ‘다이아삭스’, 4위는 ‘스프링백’이 거머쥐면서 국산마의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다.

외국 출전마들은 모두 중하위권에 머물렀으며, 미국 소속 ‘하트우드’의 7위를 최고 성적으로 만족했다.

▲ 코리아컵 우승자와 주요 내빈 기념촬영(사진=한국마사회). © 팝콘뉴스

‘코리아컵’은 ‘문학치프’가 2와 1/2마신차로 우승하고 2위는 ‘청담도끼’가 차지했으며 3위에 영국의 ‘앰배서도리얼’, 4위는 홍콩의 ‘글로려스아티스트’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

한국 경주마 중 가장 많은 인기를 끌었던 ‘돌콩’은 5위를 차지하고 최강마로 주목받은 미국의 ‘론세일러’는 경주 전 가장 강력한 우승 유력마로 꼽혔지만 11두 중 10위라는 예상외의 최하위 성적을 받았다.

‘문학치프’와 우승을 함께 한 문세영 기수는 “3회까지 매년 지면서 올해는 준우승도 의미 없다는 각오로 강력한 승부수를 띄운 결과”라며 “최근 한국 경마는 정말 강하지만 앞으로도 더 강해질 것이라 믿고, 어떤 나라의 경주마가 와도 이길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마사회 김낙순 회장은 “최초 우승으로 한국 경마팬들이 잊지 못할 명승부가 펼쳐졌다”고 관전평을 전하며 “마주와 조교사, 기수, 말 관리사 등 모든 경마 관계자들이 한국 경주마 경쟁력 강화에 힘써준 덕분으로 성원에 힘입어 앞으로도 명실상부한 국제 축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서울 경마공원에는 약 3만6천 명이 운집해 열렬한 응원전이 펼쳐졌으며 자국의 경주마를 응원하기 위해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 등 해외 인사들이 참석하고 시상자로 나서 우승자에게 꽃다발과 트로피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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