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장ㆍ노조 합의로 오는 11월부터 전환

▲ 서울대학교병원이 국립대 병원 최초로 비정규직 614명 전원을 직접 고용 정규직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사진=서울대학교병원). © 팝콘뉴스


(팝콘뉴스=편슬기 기자)서울대학교병원이 국립대 병원 최초로 비정규직 614명 전원을 정규직 전환하는 데 합의했다.

서울대학교병원 김연수 원장과 노동조합은 3일 오전 ‘파견ㆍ용역 정규직 전환 노사합의서'에 서명하고 오는 11월 1일까지 직접고용 정규직 전환을 완료하기로 했다.

이는 파견 및 용역 비정규직을 공공부문 비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에 따라 전원 정규직으로 전환한 국립대병원 최초의 사례다.

아울러 적지 않은 기업들이 자회사 설립 후 비정규직을 자회사의 정규직으로 고용하던 편법을 사용하지 않고 ‘직접 고용’을 통한 정규직 전환이라 더욱 뜻깊다.

노동계에서도 이번 합의가 지난달 22일부터 국립대병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자회사 철회와 정규직 전환, 근로조건 개선을 통한 차별 해소를 요구했던 ‘무기한 총파업 투쟁’의 값진 결실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정규직 전환 대상은 총 614명, 해당 직종은 ▲경비 ▲운전 ▲주차 ▲소아 급식 ▲사무보조 ▲환경미화 ▲승강기 안내 등이며 병원의 감염관리 기능 강화를 위한 환자 유지 지원직의 별도 직군을 함께 신설했다.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노동자들은 기존 정규직 노동자들에게 적용되던 단체협약을 모두 적용받게 되며 이에 따라 복리후생도 차별 없이 똑같이 적용될 예정이다.

이번 노사합의 내용은 노ㆍ사ㆍ전문가 협의기구의 합의를 거친 뒤 서울대병원 본원, 강남센터, 보라매병원에 동일하게 적용된다.

의료연대본부는 3일 성명서를 통해 “꽉 막혀있던 국립대병원 파견용역노동자 정규직화에 물꼬가 트였다”면서 “다른 국립대병원들도 더 이상 자회사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직접 고용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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