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요충지 시장 거점 마련…국내 콘텐츠사 해외진출 기회 확대

▲ KT와 IISB가 함께 구축한 말레이시아 VR 테마파크 ‘브리니티’에서 현지 고객들이 VR 어트랙션과 게임을 체험하고 있다(사진=KT). © 팝콘뉴스


(팝콘뉴스=김제경 기자)KT가 VR사업 영역을 아시아 지역으로 확대하면서 국내 중소 콘텐츠 개발사들의 해외시장 진출기회도 커질 전망이다.

KT와 말레이시아 ICT 회사 IISB(Iskandar Innovations Sdn Bhd)와 공동 투자한 VR 테마파크 ‘브리니티(VRINITY)’가 28일(현지시각) 말레이시아 조호르주 레고랜드 쇼핑몰에서 오픈하면서 4개 신규사업 분야에 대한 업무협약을 가졌다.

KT와 IISB는 업무협약을 통해 ▲4K 무선 VR 서비스 ‘슈퍼VR’ ▲스마트 에너지 ▲스마트 빌딩 ▲데이터 센터 등 사업추진을 협력하기로 했다.

KT의 ICT 솔루션 노하우와 IISB 모회사의 부동산 투자 개발 역량을 결합해 다양한 협력 사업을 발굴 및 확대하고, 성공적인 브리니티 구축 과정에서 쌓은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말레이시아에서의 협력 관계를 더욱 단단하게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KT와 IBS가 공동 투자한 VR테마파크 ‘브리니티’ 오픈은 상당히 유의미한 신호탄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KT가 지난해 3월 VR체험존 사업으로 브라이트(VRIGHT) 신촌점을 오픈한 이후 자체 개발한 실감 미디어 플랫폼과 브라이트를 통해 검증된 VR콘텐츠를 말레이시아 현지 고객들에게 제공해 아시아 시장의 전초기지로 활용한다는 전략이기 때문이다.

VR테마파크 브리니티가 위치한 조호르주의 이스칸다르(Iskandar) 지역은 싱가포르와 인접한 지리적 이점이 있어 관광객이 많고 말레이시아의 다른 주 대비 소득 수준도 높다.

레고랜드 쇼핑몰은 연평균 150만 명의 고객이 찾는 지역 명소로 이곳 1층에 자리 잡은 브리니티는 국내 VR 플랫폼과 콘텐츠를 아시아 지역에 알리는 글로벌 플래그십 매장으로 활용된다.

브리니티는 국내 고객 호응이 높았던 VR FPS(1인칭 슈팅) 게임 2종과 어트랙션 3종, 20여개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VR룸으로 구성됐다.

KT의 브라이트 대표 콘텐츠 ‘스페셜포스 VR’을 비롯해 ‘블랙배지: 시그널’, ‘다이나믹 씨어터’, ‘로보트 태권브이 VR’, ‘또봇 VR’ 등을 즐길 수 있고, VR룸에서 멀티플레이가 가능한 ‘VR 스포츠 게임’과 KT가 직접 투자ㆍ개발한 ‘월드 워 툰즈: VR 익스피리언스’를 만날 수 있다.

KT는 브리니티를 통해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지역의 공간 사업자 대상으로 KT VR 플랫폼ㆍ콘텐츠 결합 패키지를 유통하는 B2B 사업도 본격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무엇보다도 중소 콘텐츠 개발사들과 협력해 해외 진출 기회가 부족했던 국내 강소 기업의 VR 콘텐츠를 글로벌 시장에 알릴 수 있어 시장확대가 예상된다.

KT 뉴미디어사업단 김훈배 단장은 “말레이시아 VR 테마파크 브리니티는 KT 실감 미디어 사업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 첫 사례로 브리니티를 실감 미디어 글로벌 사업의 전초기지로 삼아 VR 플랫폼과 콘텐츠를 글로벌 시장으로 확산시켜 해외 시장에서도 인정받는 실감 미디어 사업자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IISB의 모회사인 IIB 다또 카이릴 아느와 아마드(Datuk’ Khairil Anwar Ahmad) 회장은 “KT와 협력해 조호르주 지역내 최초로 VR 테마파크를 열고 지역 주민과 관광객이 즐길 수 있는 최첨단 실감 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하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KT와 실감 미디어 사업뿐만 아니라 스마트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로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 KT와 IISB는 슈퍼VR, 스마트 에너지 등 4개 신규 사업 분야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KT 글로벌사업개발본부 김영우 본부장(왼쪽 네 번째)과 IIB 다또 카이릴 아느와 아마드(Datuk’ Khairil Anwar Ahmad) 회장(왼쪽 다섯 번째)이 주요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KT). © 팝콘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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