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2박3일 제주도 깜짝 방문 공무인가, 휴가인가?


(팝콘뉴스=김영도 기자)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의 무역 보복과 주변국 도발 등 현안의 심각성을 의식해 휴가를 반납한 것처럼 포장했다가 주말을 이용해 제주도를 2박3일 일정으로 다녀온 사실이 밝혀지면서 여론의 십자포화를 맞고 있다.

특히 자유한국당은 29일 대통령 휴가 셀프취소 소동이라는 제하의 논평을 통해 어제 오늘 국내 뉴스의 첫 머리를 뜨겁게 달궜던 대통령의 휴가 취소가 결국 또 하나의 쇼로 드러났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자유한국당 이만희 원내대변인은 “누가 요구한 적도 없는데 청와대가 나서 온갖 의미를 부여하며 대통령의 여름휴가 취소를 홍보하더니, 실은 그에 앞서 사실상의 휴가를 다녀온 것이 알려지자 공직자의 주말 운운하며 개인 일정이라고 변명하기에 급급하다”고 지적했다.

또 “대통령도 휴가를 다녀올 수 있다. 오히려 이럴 때 공개적으로 휴가를 다녀와 국민은 물론 주변국에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이는 계기로 삼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민이 바라는 일본의 무역 보복에 대한 실질적 해법이나, 북한의 미사일 발사 및 중국, 러시아의 도발에 대한 엄중한 경고 내지 대응책은 하나도 내놓지 못하면서, 기껏 휴가 취소가 무슨 비장한 대책이라도 되는 듯 홍보에 열을 올리는 것이 불안해하는 국민을 안심시키는 해결책이 되는지 의문”이라고 날을 세웠다.

문재인 대통령은 정기 여름휴가 반납하고 주말을 이용해 가족들과 주영훈 대통령 경호처장, 조한기 1부속비서관 등 최소 인원만 대동한 채 제주도를 2박3일 일정으로 방문해 지인을 만나고 왔다는 것이 청와대 관계자의 전언이다.

최근 일본 제품 소비자 불매운동이 범국민 운동으로 전개되고 있는 비상시국에 대통령의 휴가반납은 매우 고무적이기는 하지만 휴가를 반납했다고 하면서 주말을 이용해 가족들과 2박3일 제주도를 방문한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모순점이 있다.

청와대는 평일이 아닌 주말을 이용했다고 해명하고 있지만 26일 금요일 늦은 오후 대통령 전용기를 이용해 제주도를 찾았다면, 휴일에도 공무 활동을 위해 가족들과 함께 지인이 있는 제주도를 찾은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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