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최저임금 인상률과 최저임금 1만원 공약 파기에 항의


(팝콘뉴스=편슬기 기자)최저임금위원회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하 민주노총)의 노동자위원들이 2020년도 최저임금과 문재인 대통령의 최저임금 1만 원 공약 파기에 전원 사퇴 카드를 꺼내들었다.

민주노총은 15일 서울 정동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해 “민주노총의 최저임금 노동자위원 전원 사퇴는 부당함에 대한 항의와 함께 준엄한 자기비판과 무거운 책임을 절감한 당연한 결론”이라고 말했다.

앞서 청와대는지난 14일 취임 3년내 최저임금 1만 원 공약을 지키지 못하게 됐다며 대국민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된 것에 안타깝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민주노총의 노동자위원 전원 사퇴는 청와대의 공식 입장 발표 이후로 대통령 선거 당시 내세웠던 ‘최저임금 1만 원’ 공약의 사실상 폐기 선언에 대한 반발로 보이며, 민주노총은 “단순한 공약이 아닌 사회적 합의 파기로 사과로 끝낼 일이 아니다”라며 정부를 향한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이날 기자회견에는 지난 12일 결정된 2020년 시간당 최저임금 8590원에 대해서 “최저임금 인상률 2.87%는 경제공황 시기에나 결정했던 수치”라며 “이는 경제성장률에 물가인상률을 더한 임금동결 수준(3.6%)에도 못 미치는 삭감안 수준”이라며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아울러 민주노총은 공익위원 9명의 전원 사퇴를 요구하며 “최저임금 회의 과정에서 회의 날짜를 바꿔 논의를 좀 더 이어가자는 민주노총과 노동자위원의 호소를 거부하며 퇴장하면 바로 표결하겠다고 했다”고 최저임금 논의를 부당하게 이끌어간 것에 대해 성토했다.

한편 오는 18일 개최를 앞두고 있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고용노동소위원회에서는 탄력근로제 단위 기간 확대 등 노동 관련 법안들이 논의될 예정으로 정부와 노동계의 입장 차를 어떻게 좁힐 수 있을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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