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표준화로 양자암호통신시장 주도권 잡아

▲ 이번 회의를 주재한 한국 국가대표단 수석대표 김형수 박사(KT)와 ITU 워킹파티 의장단. 왼쪽부터 슬로베니아 통신청/알로츠 후도브닉(워킹파티 공동 부의장), 텔레콤 이탈리아/루카 페산도(워킹파티 공동의장), KT/김형수(워킹파티 공동의장), 차이나모바일/루루(워킹파티 공동 부의장)사진=KT © 팝콘뉴스


(팝콘뉴스=김영도 기자)지난달 6월 17일부터 28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부문 스터디그룹(ITU-T SG13) 국제회의에서 KT와 LG유플러스의 암호통신 네트워크 프레임워크 권고안 1건이 국제 표준(ITU-T Y.3800)으로 예비 승인을 받았다.

ITU내 양자암호통신 분야에서 세계 최초로 채택된 표준으로 이후 회원국의 회람을 거쳐 반대의견이 없을 경우 최종 채택된다.

이번 표준화는 KT와 LG유플러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이 제안해 개발을 시작한 이래 국내 7개 기관과 전 세계 20여 개 회원사들이 주도적으로 표준화 활동에 참여해왔다.

이번에 승인된 표준은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를 구성하는데 필요한 계층 모델인 기능적 구성요소 등을 정의한 것으로 아직 논란의 여지가 많은 양자암호통신 분야에서 사업자와 제조사 관점의 모든 영역을 고려해 새로운 표준화 기준을 잡았다는 것이 큰 성과로 비쳐진다.

사실상 이번 표준개발을 통해 기술 독점을 해결했으며 양자암호통신 분야 국제표준화 주도권을 기존 외산 장비업체에서 통신사 서비스 위주로 전환하고 시장을 리딩할 수 있는 자리를 확보하게 됐다.

앞으로 양자암호통신시장에서 해외 거대기업과의 경쟁에서 국내 기술우위 확보와 함께 국내 업체들의 활발한 해외진출도 가능하게 된 것이다.

KT는 향후 개발되는 ITU 표준화에 대해 이번 프레임워크를 바탕으로 ITU-T Y.QKDN_Arch(세부 구조), ITU-T Y.QKDN_KM(키 관리), ITU-T Y.QKDN_CM(망 관리/제어), ITU-T Y.QKDN_SDNC(SDN 컨트롤러) 과제를 오는 2021년 9월까지 표준화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암호통신 네트워크 프레임워크 권고안 외에도 ITU-T SG13 회의에서 KT와 ETRI가 공동으로 제안한 신규 표준화 과제(Y.QKDN_CM : 양자암호통신 제어 및 관리)도 함께 승인을 받았다.

승인된 표준 Y.3800에서 규정한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 구성 기술을 바탕으로, 양자암호서비스의 안정적 공급과 고품질 운용관리를 규정하는 신규 표준으로 개발돼 세계 최고 수준의 통신망 운용관리 기술을 보유한 KT의 기술 역량이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가 앞선다.

KT는 지속적으로 성공적인 국제 표준화를 통해 우리나라는 전기통신표준화부문 세계 최고 권위의 공적 표준화 기구인 ITU에서 양자암호통신 분야 기술력을 인정받고 국내 기술의 국제적 입지를 더욱 공고한다는 계획이다.

KT 융합기술원장 전홍범 부사장은 “KT는 이번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 기술의 세계 최초 ITU 표준승인을 위해 국내 기술의 국제표준 반영을 추진해 왔다”며, “향후 미래 기술의 하나로써 새로운 보안 플랫폼인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 기술 발전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번 ITU-T SG13 회의에 참석해 KT의 성과를 지켜본 KAIST 최준균 교수는 “앞으로 등장할 인공지능 기반 지능형 사이버 사회가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사이버 생태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우리나라가 양자암호 기술에 기반한 표준화를 주도한 중요한 쾌거”라고 평가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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