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경제청문회’ 쟁점화 촉발

▲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국회기자단(가칭) 김진혁 기자) © 팝콘뉴스


(팝콘뉴스=김영도 기자)자유한국당의 장외투쟁으로 국회 개원이 차질을 빚으면서 국회 원내교섭단체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이 의원총회를 소집해 자유한국당을 배제하고 굳게 닫힌 문을 열 것인지 말 것인지 양단간의 결정을 매듭짓는다.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은 17일 오전 최고위원회를 열고 이날 오후에 각각 의원총회를 소집해 6월 임시국회 개원에 대해의결하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여야 3당 원내교섭단체는 16일 국회정상화를 위한 막판 조율에 나섰지만 의견 조율에 실패하면서 6월 임시국회 개회도 어렵게 된 상황이어서 자유한국당을 제외하고서라도 국회를 열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자유한국당이 6월 임시국회 개회 전제조건으로 문재인 정부에 대한 경제청문회를 요구했고 더불어민주당은 극구 반대하며 팽팽히 맞서면서 국민적 반발도 상당히 높아지고 있어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시각이 크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제청문회는 사실상 민주당의 자존심을 내어 놓으라는 요구이며, 협상의 예법에서 벗어나도 한참 벗어났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이다.

이면에는 자유한국당의 사과요구나 철회요구를 최대한 양보해 수용하려고 노력해 어느 정도 해소되었다고 생각했는데 또다시 쟁점화 시킬 수 있는 사안을 전제조건으로 들고 나온 것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이다.

이해찬 대표는 “예결위에서 자유한국당이 하고 싶은 질의를 하면 된다. 그러라고 운영위도 있고, 대정부질문도 있고, 예결위도 있다”면서 “국회의원이 해당 위원회에 배치되어 활동하고, 대정부질의자로도 나서서 질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국민들은 국회를 열겠다는 정당만으로라도 국회를 열라는 의지가 찬성 53.4%, 반대 38.5%로 확인된 바 있으며 조건 없이 국회에 복귀할 것을 촉구하고 있어 6월 임시국회 소집을 위한 독자적인 행동에 돌입하겠다”는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도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주말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6월 임시국회 소집을 위한 독자적인 행동에 돌입하겠으며 의원총회에서 그동안 협상 상황을 공유하고, 국회 소집을 위한 절차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오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이 잘못되었다는 것은 바른미래당도 잘 알고 있으며 문재인 대통령의 경제인식에 큰 문제가 있다는 것을 여러 차례 지적한 바 있다”면서 “국회를 열어 정부에 따질 것은 따지고, 바로잡을 일들을 바로잡아야 한다”며 자유한국당의 복귀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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