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만 10조 원, 올해 최대 ‘빅딜’로 게임업계 고심


(팝콘뉴스=편슬기 기자)31일 넥슨 매각 본입찰을 앞두고어느 회사가넥슨의 새로운 주인으로 낙찰될지 업계 관계자들과 게임유저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올해 초 김정주 대표가 돌연 넥슨의 매각을 선언하면서 10조 원대 규모의 넥슨을 인수하기 위해 중국의 텐센트, 다음 카카오, 넷마블 등 쟁쟁한 글로벌 기업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하지만 본입찰의 날짜를 확정해 놓고 총 세 차례나 일정이 미뤄지면서 ‘넥슨의 몸값 올리기다’, ‘매각 취소되는 것 아니냐’는 등의 무수한 소문이 잇따랐지만 5월 31일 넥슨 매각을 위한 본입찰 일정이 최종 확정됐다.

31일 본입찰도 미뤄지는 것이 아니냐는 소문이 돌기도 했지만 투자은행과 게임업계는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넥슨 인수를 위해 본입찰에 참여할 예비입찰자는 ▲베인캐피털 ▲MBK파트너스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넷마블 ▲다음 카카오 등이으로 인수에 적극적 의사를 비쳤던 텐센트는 본입찰에 불참하지만 중국 정부의 눈치를 보고 있어 한 발 물러서서유력 인수자와 차후 협력관계로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본입찰의 매각 대상은 김정주 넥슨 대표와 아내가 보유한 NXC 지분 전량(98.64%)이며 NXC가 일본에 상장한 넥슨을 비롯해 10여 개 업체를 계열사로 보유하고 있어 31일 본입찰 이후 인수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인수합병(M&A) 사상 최대 거래로 주목받는 만큼 10조 원에서 최대 15조 원까지 육박하는 엄청난 몸값과 5천여 명 규모의 넥슨코리아 직원 구조조정, 복잡한 매각구조 등으로 당초 6월이면 마무리 지을 것으로 예측했지만 점점 장기화되는 모양새다.

특히 김정주 대표의 넥슨 매각가와 매수자들이 제시하는 가격차이를 좁히지 못하면서 넥슨이 론칭한 새 게임들의 흥행 여부도 불투명해 매수자들이 넥슨에서 요구하는 금액을 받아들일지 아직까지 미지수다.

매각 성사여부도 불투명한 가운데 국내 게임 업계 종사자들은 넥슨 매각에 대해 대체적으로 부정적인 시각이다.

넥슨의 규모가 규모인 만큼 본 인수합병을 통해 넥슨이 매각된다면 국내 게임 산업이 크게 흔들릴 수도 있고 최악의 경우 게임산업 규모 마저 축소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앞선다.

익명을 요구한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미 넥슨 매각설이 기사화 되기 전부터 넥슨 내에서는 실적이 부진한 팀을 따로 불러내 언질을 주는 등구조조정 분위기”라고 전했다.

넥슨은 현재신작 홍보 외에 구인구직과 관련된 채용업무는 사실상 전부 중지된 상황이다.

관련업계 종사자 A씨도 “넥슨 매각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업계에 있을까 싶을 정도다. 현직 종사자는 물론 관련 업계 취준생들조차 넥슨 매각의 여파가 이미 취업시장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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