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가 취소 및 형사고발…상장 폐지 여부도 검토 중


(팝콘뉴스=최한민 기자) 국내 첫 유전자 치료제‘인보사케이주(이하 인보사)’에 대한 조사 결과가 결국 코오롱생명과학의 사기극으로 결론 나면서 앞으로 상장폐지와 영업손실 및 줄소송 등 여전히 넘어야 할산이 많이 남아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8일 코오롱생명과학의 골관전염 치료제 인보사 허가를 취소하고 이웅렬 전 대표를 형사고발하기로 했다.

한국거래소도 오늘 장 종료까지 코오롱생명과학과 코오롱티슈진의 주권 매매거래를 정지하고 두 곳의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 여부도 검토하기로 했다.

코오롱생명과학과 코오롱티슈진의 주가는 식약처 발표 직후인 오전 10시 35분 각각 9.7%, 16%나 급락했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코오롱생명과학이 “허가 당시 허위자료를 제출했고, 허가 전에 추가로 확인된 주요 사실을 숨기고 제출하지 않았으며, 신장세포로 바뀐 경위와 이유에 대해서도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인보사의 주성분 중 하나가 허가 당시 제출한 자료에 기재된 연골세포가 아닌 신장세포로 확인하면서 코오롱생명과학에서 제출한 자료가 허위임을 밝혀 냈다.

이번 인보사 허가취소와 관련해 코오롱생명과학은 그룹 내외로 상당한 타격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인보사 연구개발비는 고스란히 손실로 처리될 방침이다.

지난해 11월 돌연 회장직을 퇴임한 이 전 회장의 야심작이었던 인보사에 투자한 금액만 2천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환자들의 소송도 남아 있는데, 이날 240여 명의 환자가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 취소 결정 직후 코오롱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한편, 인보사 생산을 전담했던 코오롱생명과학 충주공장의 인력 350여 명은 현재 손을 놓고 있는 상황이라고 알려졌다.

코오롱생명과학 관계자도 “공식입장을 곧 내겠다”며 기다려 달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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