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1주년 국회개원기념식 기념사 가져…나 원내대표는 국회 파행 책임 비난


(팝콘뉴스=최한민 기자) 굳게 닫힌 국회의 정상화가 여전히 요원한 가운데 문희상 국회의장이 국회개원 71주년을 기념해 파행을 이어오고 있는 국회에 대한 책임을 통감했지만, 자리에 불참한 자유한국당 나경원 대표는 이를 저격하면서 갈등을 키웠다.

문 의장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중앙홀에서 열린 제71주년 국회개원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통해 국회 구성원의 노력에 대한 감사를 표하며, 파행 중인 국회 정상화 촉구도 거론했다.

문 의장은 “지난 1년 유인태 사무총장을 중심으로 합심했던 국회사무처를 비롯한 국회 가족 여러분의 헌신적 노력에 감사드린다”며 “장기간 정쟁과 혼란에 휘말린 국회를 위해 당장 내일이라도 국회가 열릴 것처럼 준비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저 역시 하루하루‘일모도원(日暮途遠)’의 절박함이 커지지만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을 것”이라며 “국회의장으로서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책무이기에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제20대 국회는 한반도 평화와 한국사회의 패러다임 대전환을 이뤄낼 천재일우의 기회”라며 “눈앞의 이익이 아닌 다음 세대를 생각하며 멀리 보는 정치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자유한국당은 국회개원기념식에 불참한 가운데 나 원내대표는 당대표 주재 상임위원장 간사단 연석회의에 참석해 국회개원기념식에서의 문 의장 발언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나 원내대표는 “문 의장께서 마치 이 국회의 파국에 대해서 본인은 관계없는 사람인 것처럼 말씀하시는 것에 대해서 심한 유감을 표시한다”고 비난했다.

또 “이 국회 파탄의 중요한 원인을 제공한 분은 바로 문 의장”이라며 “그동안 불법과 편법을 일삼아 왔던 부분에 대해서도 원점으로 돌리는 노력을 해 주실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개원 71주년을 맞은 국회는 내달 1일 임시국회 개회가 예정돼 있지만 여전히 구체적 의사 일정 논의에도 합의점을 찾지 못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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