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의 날’ 무색한 역대 최저 혼인율

N포세대 청년층의 경제ㆍ사회적 압박 원인

이지은 기자 | 입력 : 2019/05/21 [17:44]

▲ 박용갑 대전 중구청장과 부인인 최옥림 여사가 16일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2019 세계 부부의날 기념식’에서 ‘올해의 구청장 부부상’을 수상한 뒤 국회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팝콘뉴스


(팝콘뉴스=이지은 기자) 가정의 달 5월 ‘부부의 날’을 맞았지만 매년 최저를 갱신한 혼인율에 기념일의 의미가 퇴색되고 있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지난해 조혼인율은 5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인구 1천명당 혼인건수를 뜻하는 조혼인율은 지난 2011년 6.6명을 기록한 뒤 해마다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다 지난해는 5명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통계청 조사 결과 20대 남녀 가운데 ‘결혼 안 해도 된다’라고 응답한 비율은 51.9%를 기록하는 등 전반적으로 혼인율이 감소하는 추세이다.

 

부부의 날이 생긴 유래는 지난 1995년 경남 창원의 ‘권재도’ 목사 부부에 의해 시작돼 지난 2003년 12월 18일 민간단체 ‘부부의 날 위원회’에서 부부의 날을 국가 기념일로 제정해달라고 청원한데서 시작됐다.

 

청원은 국회 본회의에 결의돼 지난 2007년부터 법정기념일로 지정됐으며 5월에 둘(2)이 하나(1)가 된다는 뜻으로 5월 21일이 부부의 날로 지정됐다.

 

하지만 부부의 날의 의미가 퇴색된 데에는 ‘N포세대’ 등 사회적ㆍ경제적인 이유가 크다.

 

N포세대는 N가지를 포기한 사람들의 세대를 말하는 신조어로 삼포세대는 ▲연애 ▲결혼 ▲출산 세 가지를 포기한 세대를 말하며, 오포세대는 삼포세대의 세 가지에 집과 경력을 포함한 다섯 가지, 칠포세대는 여기에 희망ㆍ취미와 인간관계까지 포함해 일곱 가지를 포기한 세대를 일컫는다.

 

현재 많은 대한민국의 2030세대 젊은이들은 치솟는 ▲물가 ▲등록금 ▲취업난 ▲집값 등 경제ㆍ사회적 압박으로 스스로 돌볼 여유도 없다는 이유로 연애와 결혼을 포기하고 출산을 기약 없이 미루면서 인구절벽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남성은 결혼하면 지어야 할 책임감이 벅차고 여성은 포기를 강요받는 현실이 두려워 결혼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한편 부부의 날 제정을 주도한 이주영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 16일 ‘부부의 날 국가기념일 제정 12주년 기념식’에서 “부부는 흔히들 일심동체이며, 부부간의 존경과 사랑이 쌓여 가정에 평화와 화목을 일구고, 나아가 우리 사회 전체의 많은 상처들을 아물게 해 웃음꽃이 만발하는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밑거름이 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부부의 날, N포세대, 혼인율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