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영역동물’로 산책은 금물

고양이 산책 유행으로 반려묘 실종 늘어

편슬기 기자 | 입력 : 2019/05/21 [14:48]

▲ 인스타그램에 고양이산책으로 검색하면 나오는 각종 영상 및 사진(사진=인터넷갈무리).     © 팝콘뉴스


(팝콘뉴스=편슬기 기자) 최근 SNS를 통해 고양이 산책이 유행하면서 ‘고양이 산책 괜찮다’는 주장과 고양이는 영역 동물이므로 산책 필요 없다‘는 주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올해 초부터 SNS에 올라오기 시작한 고양이 산책 동영상을 보고 묘주(고양이 주인)들이 이를 따라 하기 시작하면서 고양이 산책에 대한 찬반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것이다.

 

평소 고양이 산책을 즐겨 나가는 A씨는 “고양이에 따라 습성이 다 제각각이기 때문에 산책이 맞는 아이가 있고 아닌 아이가 있다”며 산책이 맞는지의 여부를 파악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고양이 탐정으로 활동하는 김광진 씨는 “우리나라 환경은 고양이들을 산책시키기에 맞지 않는 위험한 환경”이라며 “고양이는 영역 동물이므로 기본적으로 실내에서 키우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고양이 애호가 사이에서도 고양이들을 산책시키지 말자는 내용의 홍보물을 만들어 온라인상에 배포하고 있지만 여전히 SNS에는 하네스(애완동물의 몸에 착용하는 줄)를 매고 잔뜩 겁을 먹은 모습으로 산책하는 고양이들의 영상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다.

 

일부에서는 고양이 산책이 유행하면서 고양이를 잃어버리는 주인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주장과 함께 고양이 산책 금지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반려동물과의 동반 입장이 가능한 박람회 ‘2019 캣쇼’에서도 행사 개최를 앞두고 ‘고양이의 특성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동반 입장을 금지한다’고 공지하기도 했다.

 

고양이 행동교정 전문 채널 냥신티비에 운영하고 있는 나응식 수의사는 고양이 산책 동영상을 보며 쓴소리를 남겼다.

 

나응식 수의사는 “고양이는 개가 아니다, 왜 개가 원하는 것을 고양이도 원할 것이라고 생각하는지”라며 “개는 산책을 통해 본능적인 것을 해소할 수 있지만 고양이는 놀이를 통해 충분히 해소할 수 있다. 산책을 보호자가 원하는 것인지, 고양이가 원하는 것인지 명확하게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핵심을 짚었다.

 

한국고양이보호협회(이하 고보협)도 고양이 산책을 반대하는 나응식 수의사와 의견을 같이 했다.

 

고보협 관계자는 “협회는 반려묘의 산책에 반대하며, 많은 산책냥이들이 유기묘가 되는 경우를 많이 보아왔으며 본인이 반려묘를 산책시키다가 반려묘를 놓치거나 놀라 줄에서 빠져 도망갔는데 어떻게 구조하면 되는지 어떻게 찾으면 되는지 등의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협회는 산책냥이 뿐 아니라 외출냥이 또한 반대하며 산책냥이, 외출냥이로 반려하고 싶다는 가정에는 아이를 입양보내지 않으며 꼭 산책을 시키고 싶은 반려동물을 원하신다면 산책이 필수인 강아지를 반려할 것을 권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고양이, 나응식, 고양이산책, 유기묘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