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 M&A는 진화한다-① M&A 초기의 역사

기업 성장 한계점 극복…생존 위한 치열한 몸부림

최한민 기자 | 입력 : 2019/05/13 [09:10]

▲ 기업 성장의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M&A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사진=픽사베이). © 팝콘뉴스


(팝콘뉴스=최한민 기자) M&A의 성공 확률은 30%에 불과하지만 기업 운영상 내적 성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M&A의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인식이 앞선다.

 

M&A는 인수ㆍ합병이라는 단어로 사용되며 한 기업이 해체 과정 없이 매수한 기업을 자회사나 관련 회사로 두는 것을 인수, 매수한 기업을 해체시켜 자사 조직의 일부분으로 흡수되는 것을 합병이라고 한다.

 

인수와 합병 대상의 물색과 함께 진행 방향에 따라 그 성격이 변화하기 때문에 다양한 결과를 낳게 되고 수많은 연쇄효과들로 시장 판도가 좌지우지 된다.

 

현재에 이르러서는 현물을 넘어 주식 등 비현물까지 대상 범위가 확대돼 과거와 달리 M&A의 범위는 더욱 커졌다.

 


기업의 성장 발판, M&A


▲ 삼성의 성장도 M&A가 바탕이 됐다(사진=뉴시스).     © 팝콘뉴스

 

현재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대기업들의 시초를 보면 의아하고 놀랄 수 있다.

 

우리 주변의 실생활에서 연관이 안 된 것을 더 찾기 힘든 삼성그룹도 처음은 국수를 필두로 농산물 등을 판매하던 삼성상회가 시초였고 현대그룹 창업자 故 정주영 회장도 쌀을 판매하던 것이 출발점 이었다.

 

기업이 문어발식으로 사업을 확장함에 있어 M&A는 불가분의 관계로 하나의 사업군만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은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1969년 전자산업의 진출로 풍부한 자금을 보유하던 삼성이었지만 제품 내부에 들어가는 전반적인 부품을 생산할 수 없어 한동안 골머리를 앓았다.

 

삼성은 전자산업의 성장을 위해 반도체 등 부품 자체 생산은 필수라고 생각하고 당시 국내에 한국반도체라는 소규모 회사를 인수해 사업을 확장할 수 있었고 현재 세계 최대의 반도체 기업이 되는 밑거름이 됐다.

 

최근에는 내수를 넘어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면서 전략적으로 M&A를 통해 기업의 성장을 제고하는 사례들이 늘고 있다.

 

기업들이 주력 사업 분야에서는 인수 작업을 진행하고 비주력 사업 분야에서는 매각 작업을 실시하는 것이 단편적인 예이다.

 


M&A의 절정, 외환위기


▲ 영화 ‘국가부도의 날’에 나온 IMF 당시 모습(사진=네이버영화).     © 팝콘뉴스


IMF(외환위기)가 일어나기 불과 몇 달 전 1997년 1월 증권거래법에 의한 대량주식 소유제한 규정이 폐지됐다.

 

증권거래법 200조는 상장기업의 주식을 10% 이상 매입할 때 증권관리위원회의 사전허가를 받도록 했지만 이 조항이 폐지되면서 기업 인수에 대한 제약이 줄었다.

 

M&A에 대한 기업의 관심이 조금씩 고조되던 차에 우리나라는 외환위기를 맞게 됐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도산 위기에 처한 그룹 인수와 기업 회생 등에 치열한 경쟁이 불 붙었다.

 

1998년 6월말 기준으로 당국에 정리 해고하겠다고 신고한 기업만 50여 곳이 넘을 정도로 부실 기업들은 줄줄이 차례로 도산했고 재계 순위 상위권에 있는 대기업들도 부도 선언이 잇따랐다.

 

특히 건설 업계는 심각성을 더해 재계 순위 상위 그룹에 속했던 다수의 건설사들은 줄도산과 함께 경쟁사에 인수, 합병됐다.

 

1997년 당시 재계 순위 33위에 위치했던 대농그룹은 부도 유예를 선언하고 미도파만 남겨두고 나머지 사업은 모두 매각하면서 공중분해됐다.

 

이때 신동방그룹은 외국 자본인 페레그린과 힘을 합쳐 대농그룹의 자회사인 코리아헤럴드ㆍ내외경제신문을 인수하고 미도파까지 넘보는 등 적대적 M&A를 시도했다.

 

1997년 2월 외국인 투자 및 외자도입에 관한 법률이 개정됨에 따라 외국인 M&A가 허용된데 따른 첫 사례였다.

 

상대의 동의가 없어도 M&A가 가능해진 것이다.

 

※특별기획 M&A는 진화한다-② 판도를 바꾼 M&A 5월 16일자에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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