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손학규 체제…끝장정치로 존립 위협

(팝콘뉴스=김영도 기자)바른미래당이 여야 4당 합의로 패스트트랙을 상정하면서 불거진 사법개혁특별위원회(이하 사개특위) 사보임 문제로 당내 갈등이 좌초되면서 침몰하는 분위기이다.

바른미래당 소속 의원 15명은 7일 원내 행정실에 의원총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하고 김관영 원내대표가 사개특위 소속 오신환, 권은희 의원을 임의로 사보임시킨 것과 관련해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 사퇴를 촉구하기로 했다.

의원총회 소집 요구서에 동참한 의원은 ▲오신환 ▲유승민 ▲유의동 ▲이혜훈 ▲정병국 ▲정운천 ▲지상욱 ▲하태경 등 바른정당 출신 8명과 ▲김삼화 ▲김수민 ▲김중로 ▲권은희 ▲신용현 ▲이동섭 ▲이태규 등 국민의당 출신 7명으로 총 15명이다.

당원권이 정지된 이언주 의원을 제외하고 재적 의원 24명의 과반수가 넘는 숫자로 48시간 내에 의원총회를 열어 김관영 원내대표를 탄핵할 수 있는 상황이어서 당내 지도부의 입지가 매우 위태롭게 됐다.

이날 유의동 의원이 15명의 의원들을 대신해 의총 소집요구서를 직접 제출했으며 권은희 정책위의장은 의총소집 요구서를 들고 김관영 원내대표를 찾아 조기사퇴를 요구하며 압박하며 양면 공세에 들어갔다.

여기에 지상욱 의원과 오신환 의원이 각자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관영 원내대표에게 포문을 열고 맹비난을 쏟고 있어 의총이 열리면 손학규 대표 체제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김관영 원내대표는 15명의 의원들의 의총소집 요구에 진정성을 제기하며 대치정국으로 향하는 모습이다.

김 원내대표는 “내년 총선에서 바른미래당의 이름으로 기호 3번을 달고 선거에 임하는 것에 대해서 저의 존재, 혹은 제가 원내대표로 있는 것이 장애가 된다면 저는 언제든지 그만두겠다”고 조건부 사퇴를 시사했다.

총선에서 자유한국당이나 더불어민주당과 연대나 통합 없이 바른미래당 소속으로 당당히 국민의 심판을 받겠다면 즉시 그만두겠다고 호언장담한 것이다.

김 원내대표는 지금까지 일련의 과정 등을 비쳐볼 때 과연 그럴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며 의총을 소집한 15명 의원들에게 결기를 촉구하고 있어 내년 총선까지 바른미래당이 존립할 수 있을지 비상한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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