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이 여러 개 아이디로 청원참여 가능해

▲ 자유한국당의 정당해산을 요구하는 청원이 1백만 명을 돌파했다(사진=인터넷갈무리). © 편슬기 기자


(팝콘뉴스=편슬기 기자)자유한국당 정당 해산을 요구하는 국민청원이 1백만 명을 돌파한 가운데 청원에 참여하기 위해 밤샘 대기를 하는 이들까지 나타났다.

지난 2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자유한국당 정당 해산 청원은 유명 가수들의 피 튀기는 콘서트 티켓팅을 방불케 하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 및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에 이어 새누리당에서 당명을 교체한 자유한국당이 국민들의 신뢰를 등지는 그간의행보와 더불어 최근 패스트트랙 저지를 위해 벌인 국회 점거농성이 결국 그동안 쌓여 온 국민들의 감정선에 불을 붙인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1백만 명이 넘는 청원자들은 “자유한국당과 같은 토착 왜구로 이뤄진 당은 해체되어야 함이 마땅하다”며 청원에 참여하고 있다.

청원 참여 열기가 점점 고조되면서 청와대 홈페이지는 어제부터 서버가 마비돼 접속이 원활하지 않음에도 국민청원에 참여하기 위해 새벽 참여와 밤샘 대기까지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역대 최단기간 가장 높은 청원 인원을 기록했다.

현재 네이버 검색어 순위에서 ‘한국당 해산 청원’이 1위, ‘청와대 국민 청원’이 뒤이어 2위를 기록하면서 해당 청원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다는 것을 반영한다.

반면더불어민주당 정당 해산을 요구하는 국민청원이 올라왔지만 아직까지 11만 명 남짓 상회하고 있어 자유한국당 해산 청원에 참여한 인원보다 상대적으로 상당히 열세이다.

하지만 청와대 국민청원 참여는 한 사람이 여러 개의 소셜아이디로 청원에 참여할 수 있어 특정 목적을 위해 조작될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어 자칫 여론의 함정에 빠질 수 있다.


중앙일보 2018년 4월23일자로 보도한 '[단독] 가짜 ID 얼마든지 만들어 … “청와대 국민청원도 조작 가능” 제하의 기사에서 숭실대 SW특성화대학원 최용락 교수는 “기사 댓글뿐 아니라 청와대 청원 게시판 추천 수가 급상승하는 모습도 특정 세력이 개입했을 개연성을 높인다”고 말했다.

실제 포탈사이트 추천수 조작도 가능하다는 점은 이미 드러난 것처럼 청와대 국민청원 참여 역시 조작될 가능성과 전혀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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