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방화 살인 ‘묻지마’ 아닌 ‘계획범죄’ 정황 드러나

젊은 남성은 피하고 아동, 여성, 노인 ‘약자’만 노렸다

편슬기 기자 | 입력 : 2019/04/19 [14:00]

▲ 진주 방화 살인사건의 피의자 안인득의 얼굴이 공개됐다(사진=뉴시스).     © 팝콘뉴스


(팝콘뉴스=편슬기 기자) 진주 방화 살인 사건의 피의자 안인득이 ‘묻지마’ 범죄가 아닌 ‘계획범죄’를 저질렀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7일 발생한 경남 진주 방화 살인 사건이 아파트 주민 증언과 경찰 분석으로 묻지마  범죄가 아닌 계획 및 증오범죄 쪽으로 기울고 있다.

 

경찰에게 “임금체불 때문에 범죄를 저질렀다”고 증언한 첫 진술과는 달리 안 씨는 관할 고용노동청에 임금체불 등 신고를 접수한 이력이 없고, 기초생활수급자로 해당 아파트에서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 결과 확인됐다.

 

또한 화재를 피해 대피한 주민들에 무차별적인 흉기 난동을 벌였다는 초기 발표와는 달리 안 씨가 시각장애인인 C양과 C양의 숙모인 K씨와 지속적인 갈등을 빚어 온 것이 피해자 가족 증언과 CCTV 영상에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피의자 안 씨는 수시로 C양과 K씨의 집을 방문해 문을 쾅쾅 두드리며 위협했고 그릇에 오물을 담아 문 앞에 투척하는 등 지속적인 괴롭힘을 가하자 이를 참다못한 K씨가 경찰에 신고하기 위해 설치한 CCTV에 찍힌 A씨의 행각이 경찰 수사에서 드러났다.

 

K씨의 사위는 “여성들만 살고 있는 집에 위해를 가했지만 성인 남성이 사는 양 옆집엔 아무런 짓도 하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또 아파트 관리소장 J씨도 “우리 남직원이 화재현장을 확인했는데 올라갈 때는 숨었다가 여성이 내려오면 가격하고”라며 증언해 안 씨가 일부러 약자만을 노려 범행을 계획했다는 정황이 점점 짙어지고 있다.

 

최초 사건 보도 당시 다수의 누리꾼들은 “희생자들만 봐도 건장한 남성은 없다. 약자들만 노려 공격한 것이 뻔히 보이는데도 ‘묻지마 범죄’라고 하는 것은 어폐가 있다”라는 의견을 보이며 해당 사건이 약자를 대상으로 한 증오범죄라고 주장했다.

 

금일 오후 2시를 기해 정신감정을 받기 위해 안 씨가 진주 경찰서를 나오면서 언론 등에 노출될 때 마스크를 씌우지 않기로 결정함에 따라 이날 오후 안 씨의 얼굴과 신상이 공개됐다.

 

한편 안 씨의 흉기에 목숨을 잃은 희생자들의 합동 장례식이 19일 오전 7시경 치러질 계획이었으나 유족들이 발인 연기를 정식으로 통보한 후 “경찰청장 혹은 경찰서장의 공식적인 사과문 발표”를 요구했다.

 

유족들은 “두 번 다시 이런 끔찍한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국가기관의 확실한 대응과 향후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한다”며 “관계 기관의 책임 있는 답변을 요구한다”는 입장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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