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뇨라 사장, “한국 시장 투자 지속할 것” 직접 언급


(팝콘뉴스=최한민 기자) 6개월 이상 파업이 지속되고있는 르노삼성자동차 도미닉 시뇨라 사장이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밝히면서 장기화된 파업을 종식시킬 수 있는 대안이 마련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시뇨라 사장은 지난 16일 부산시청에서 오거돈 부산시장과 만남을 갖고 르노삼성자동차와 한국 시장의 관계에 대한 비전과 노사 갈등에 따른 이야기 등을 나눴다.

르노삼성자동차가 부산을 떠날 것이라는 보도에 시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는 말을 오 시장이 전하자 시뇨라 사장은 “르노삼성자동차는 한국 시장을 기반으로 변함없는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시뇨라 사장은 “생산 물량 가운데 65%를 수출에 의존하고 있는 부산공장은 조속히 노사분규를 끝내 수출 물량을 확보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르노삼성자동차 노사분규는 역대 최장기간 파업으로 현재 지난해 10월부터 지금까지 이어지면서 정작 노동자들도 피로감을 토로하고 있다.

잇단 임금 단체 협상의 불발로 누적 58차례가 넘는 부분파업을 진행하고 있는 강성 노조 지도부에 염증을 느낀 조합원 노동자들이 파업대열에서 이탈하는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

지난 15일 노조의 파업 참가율은 58%로 나타났는데 지난 10일 파업집회 참가율 70%, 12일 62%에 이어서 점차 파업참가율이 감소하고 있다.

우려되던 올해 닛산 로그 물량도 지난해보다 4만2천 대 줄어든 6만 대로 결정됐다.

닛산 로그는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이 수탁생산하는 차종으로 부산공장의 주력 생산 모델로 올해 물량 감소는 장기화되고 있는 부산공장 노사분규에 대한 ‘노사 리스크’가 반영된 조치로 분석된다.

더불어 로그의 부산공장 계약 기간마저 오는 9월까지로 계약 기간이 종료와 함께 로그 후속 모델 배정도 이어질 수 있을지 미지수다.

임금 단체 협상이 계속 결렬되면서 부산공장은 사측의 일시 가동 중단을 통보받아 오는 29일, 30일과 내달 2일, 3일 공장 가동이 멈추게 된다.

시뇨라 사장은 노조의 주장에서 단체협약 전환배치 규정 등을 노사 간 협의에서 합의로 바꾸자는 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시뇨라 사장은 “외주화와 전환배치 및 노동강도 등 해당 부분은 사측과 협의할 사안”이라며 “노조도 현명하고 올바른 선택을 해주기를 당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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