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기동 빌라 매매ㆍ증여와 사위 회사 특혜 및 횡령 조사


(팝콘뉴스=김영도 기자)자유한국당이 문재인 대통령의 자녀 문다혜 씨의 해외이주와 관련된 의혹들을 본격적으로 공론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면서 한바탕 정쟁의 회오리가 휘몰아칠 기세다.

자유한국당은 16일 열린 긴급의원총회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문다혜 특위’를 발족한다고 밝혀 문재인 대통령과 정면충돌을 예고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문다혜 특위’를 발족해서 지금까지 곽상도 의원께서 혼자서 밝혀 오신 이 문다혜 사건에 대해 우리가 당 차원에서 앞으로 이 부분에 대한 조사를 같이 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자유한국당은 검찰의 김학의 의혹수사단이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한 것에 대해 야당 탄압으로 규정하고, 이에 상응하는 조치로 곽상도 의원이 문제를 제기해 왔던 문다혜 씨 해외이주와 관련된 의혹들을 제기해 맞불을 놓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곽상도 의원은 지난 2013년 박근혜 정부시절 민정수석으로 있으면서 김학의 사건 수사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가운데 피의자로 전환된 것이다.

특히 곽 의원은 지난해부터 문재인 대통령의 자녀 문다혜 씨가 동남아로 이주한 사실과 항간에 제기되어 온 관련된 의혹들에 대해 청와대 해명을 요구해 왔다.

곽 의원이 제기한 의혹은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되기 전인 2012년 대선 당시부터 2016년까지 살았던 구기동 빌라의 실제 소유주와 불필요한 매매과정, 사위 서모 씨가 다니던 회사의대출관련 의혹 등이다.

등기사항 전부증명서에는 지난 2010년 문다혜 씨 남편 서모 씨가 매입했다가 작년 4월 문다혜 씨에게 증여한 뒤 3개월 만에 빌라를 매각한 것으로 나온다.

또 서모 씨가 다니던 게임회사에 정부로부터 200억 원이 지원됐는데, 이 가운데 30억 원이 횡령, 유용 등 부당 집행돼 재산압류를 피하기 위해 급하게 재산을 증여, 처분하고 해외로 나갔다는 주장이지만 해당 회사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어서 진위 여부가쟁점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 같은 의혹들에 대해서 “국토위, 산중위, 정무위 등 해당 상임위 의원님들을 중심으로 ‘문다혜 특위’를 발족해 당 차원에서 제대로 진실을 밝히겠다”며 “대통령 딸 건드렸으니 먼지털이식으로 다스리겠다는 정권의 결과는 부메랑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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