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떼내는 금호아시아나…아시아나항공 매각 결정

산업은행, 제출된 자구책 미비로 5천억 원 대출 거부

최한민 기자 | 입력 : 2019/04/15 [14:29]

▲ 금호아시아나그룹은 15일 회사의 유동성 확보와 재무구조 개선을 목표로 계열사 아시아나항공 주식 6868만8063주 전량을 처분하기로 했다(사진=뉴시스).     © 팝콘뉴스


(팝콘뉴스=최한민 기자) 6백억 원 규모의 회사채 상환 등으로 벼랑 끝에 몰려있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이 핵심 계열사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기로 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15일 금호산업 공시를 통해 회사의 유동성 확보와 재무구조 개선을 목표로 계열사 아시아나항공 주식 6868만8063주 전량을 처분하기로 결정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이날 금호산업 이사회를 거쳐 아시아나 항공 매각을 최종 승인했다.

 

같은 날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아들 아시아나IDT 박세창 사장은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이동걸 회장을 만나 아시아나 항공 매각 의사와 함께 매각 방안을 포함한 수정 자구계획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도 금호측에서 전달한 아시아나항공의 수정 자구계획안을 받았다며 채권단 회의를 진행해 계획안을 검토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박 전 회장이 지난달 28일 이같은 위기에 대한 책임을 지고 회장직을 물러났지만 결국 아시아나항공의 매각은 피하지 못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당장 오는 25일 만기가 되는 6백억 원 규모의 회사채가 남아있는 등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놓여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앞서 지난 10일 박 전 회장 일가의 금호고속 지분을 담보로 5천억 원을 신규 지원해달라는 자구계획안을 채권단에 제출했지만 주채권은행 산업은행이 “담보에 비해 자구안이 미흡하다”며 이를 거부했다.

 

아시아나항공은 그룹 매출의 60%를 차지하는 만큼 채권단 자구안에 맞는 매물이기 때문에 매각 여부에 따라 최대 5천억 원 규모의 유동자산을 공급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졌다.

 

채권단은 영구채 형태의 추가자금 지원과 함께 채권단 주도를 위한 출자전환 옵션을 설정하는 방안 등을 고려 중이다.

 

한편 매각을 앞두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은 금호산업이 아시아나항공 지분 33.47%를 갖고 있는 최대 주주 자격으로 매각과 관련된 향후 일정을 주도할 전망이다.

 

금호산업은 금주 빠른 시일내 이사회를 열고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위한 매각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 자구계획 수정안을 의결할 방침이다.

 

인수 거래가 끝나는 시점까지 아시아나항공 경영은 한창수 현 대표가 맡을 예정이며 인수 후보로는 한화, SK, 애경 등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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