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블리 화장품 쓰고 얼굴 염증 발생해

▲ 서울시전자상거래가 밝힌 SNS 쇼핑 및 피해경험 증가치(사진=서울시전자상거래). © 팝콘뉴스


(팝콘뉴스=편슬기 기자)임블리 쇼핑몰에서 구매한 필링패드를 사용한 후 얼굴 전체에 염증이 올라왔다며 게시된 글이 화제다.

모 포털사이트 카페에서 지난달 26일 유명 쇼핑몰 임블리에서 판매하는 ‘블*블* *크 필링 패드’ 제품을 사용 후 얼굴 전체에 염증이 올라와 일상생활이 불가할 정도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을 올린 A씨는 “방문한 피부과에서 한 번 바르자 마자 염증이 수천 개 올라온 것은 화장품 원인이 거의 확실하다며 ‘화장품에 의한 접촉성 피부염, 필링패드가 원인’이라는 진단서를 받았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달 28일, 병원으로부터 받은 진단서와 함께 임블리 측으로 메일을 보냈지만 “진단서에 화장품 때문이라고 되어 있을 뿐 필링패드의 어떤 성분이 고객님의 피부에 안 맞는지 정확한 ‘인과관계’가 적혀있지 않다며 2만 원 상당의 제품 환불과 피부과 진료비 3만 원만을 보상 하겠다”는 답변만 돌아왔다고 한다.

실제 화장품의 경우 제품에 따라 개인차가 있어 인과관계를 입증하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보니 피해를 입은 소비자들을 두 번 울리고 있으며, 화장품으로 인한문제들이 계속해 반복되면서 화장품 부작용을 판별할 수 있는 전문 기구의 출범이 요구되는 실정이다.

▲ 피해자 A씨가 카페에 올린 사진(사진=인터넷 갈무리). © 팝콘뉴스

A씨와 같이 인플루언서(SNS 유명인)를 통해 식품, 화장품, 의류 등을 구입한 이들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블로그 등 SNS에서 수십만 명의 구독자(팔로워)를 보유한 유명인이라는 점 하나만을 믿고 제품을 구매ㆍ사용했다 피해를 입었지만 제대로 된 보상이나 환불 조치를 받지 못한 소비자들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서울시전자상거래가 지난 1일 발표한 ‘인스타그램 쇼핑 피해’ 자료에 의하면 조사대상자의 90.3%(3610명)가 SNS를 이용하고 있으며, SNS 이용자 3610명 중 2009명이 SNS 쇼핑을 해본 적 있다고 응답해 2명 중 1명은 SNS를 통해 쇼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SNS를 이용한 새로운 유형의 쇼핑이 늘고 있지만소비자 구제 법안이 아직 미흡한 탓에 소비자 피해가 점점 늘면 환불이나 교환을 거부당한 소비자가 2016년 23%에서 올해 28%로 증가했다.

특히, SNS 쇼핑 피해 유형은 환불 및 교환 거부의 ‘계약 취소ㆍ반품ㆍ환급’이 113건(78.5%)로 가장 많았으며 입금 또는 배송 후 연락이 두절되거나 인스타그램 계정을 폐쇄하는 ‘운영 중단ㆍ폐쇄ㆍ연락불가’(13건, 9.0%), ‘제품 불량 및 하자’(7건, 4.8%)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전자상거래 관계자는 “SNS 쇼핑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연락 수단으로 전화번호와 메일 가지고 있는지를 확인하고 카톡과 같은 메신저 연락처만 있으면 분쟁 발생시 피해보상이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것은 판매자가 사업자 등록, 통신판매 신고번호와 같은 쇼핑몰의 필수 요소를 갖추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조언했다.

해당 제품을 판매한 임블리 관계자는 “피해자가 보험사를 만나기 불편해 해서 먼저 처방전과 진단서에 의한 치료비를 드렸고 정확한 인과관계가 확인되면 병원 방문을 위해 사용된 연차 등에 대한 보상도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임블리 쇼핑몰은 호박즙 곰팡이와 관련해 5일부터 오는 14일까지 신상 업데이트를 포함한 모든 회사 일정을 취소하고 내부 재정비에 들어갔으며 현재 C/S와 카카오톡 문의가 모두 불가능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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