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곡ㆍ방화 등 수혜지역 기대감 고조

▲ 고도제한 규정이 적용돼있는 김포공항 인근 모습(사진=강서구청 홈페이지 갈무리). © 팝콘뉴스


(팝콘뉴스=최한민 기자) 이르면 오는 2026년부터 김포공항 인근 마곡지구를 비롯한 강서구 일대의 고도제한 완화 방침이 나오면서 기대감이 커지면서 부동산 시장이 들썩인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9일 ICAO(국제민간항공기구)의 OLS(장애물제한표면) 관련 국제기준 개정을 추진 중으로 김포공항 등 공항 주변 고도제한 규제를 풀 것이라고 전했다.

국토부는 ICAO가 지난 2015년부터 각국의 전문가들을 꾸려 참여해 오고 있는 ‘ICAO OLS TF 회의’를 통해 오는 2022년까지 개정안을 작성하고 항행위원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ICAO는 제출된 개정안을 오는 2024년에 발효하고 2년의 유예기간을 거친 뒤 2026년부터 각 체약국에 적용한다.

지난 1952년 ICAO에 가입해 고도제한 규정을 따르고 있는 우리나라는 활주로 반경 4km 안의 건축물 높이를 해발 57.86m 미만으로 제한하고 있어 항공기술 발전 속도에 비해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국토부는 해당 의견을 수렴해 지난해 8월 고도제한 규제 완화에 필요한 항공학적 검토 전문기관을 지정하고 강서구 마곡지구를 비롯한 고도제한 규제 지역에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서울시도 지난달 20일 열린 제4차 도시계획위원회를 통해 김포공항 인근의 특정용도제한지구, 시계경관지구 등 폐지의 내용을 담은 ‘도시관리계획(용도지구) 변경 결정안’을 조건부 가결했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ICAO와 공항시설법 등에 근거한 고도제한만 폐지된다면 직접적인 수혜지역은 마곡지구로투자가치가 높아질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마곡지구는 이 일대에서 인프라 시설 등이 가장 활발히 들어서는 지역으로 뛰어난 교통 조건과 함께 R&D 융복합 혁신거점 산업체들의 입주가 예정돼있다.

현재도 롯데, 코오롱 등 150여 개 국내 대기업과 중소기업 등이 입주하거나 입주를 앞두고 있어 고도제한 규제 철폐에 따라 개발에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치가 높다.

김포공항과 가장 인접한 방화재정비촉진지구도 마곡지구와 같이 수혜지로 떠오른다.

지난 2월 방화재정비촉진지구 방화6구역 재건축 정비사업조합의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강서구도 그동안 개발이 정체됐던 방화동과 공항동 일대 방화재정비촉진지구 사업 단계별 업무와 관련해 조합이나 추진위원회 등 사업주체와 적극적으로 협의를 이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강서구가 발주한 고도제한 완화 연구용역에서마곡지구의 경우 119m까지 고도가 완화돼도 비행 안전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도출하기도 했다.

국토교통부는 향후 ICAO의 TF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국제기준 개정을 조속히 완료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논의를 가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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