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 회사 흔들기 강력 규탄…풋옵션 철회요구


(팝콘뉴스=최한민 기자) 최근 FI(재무적투자자)와 갈등을 빚고 있는 교보생명의 위기감을 느낀노조원들이 양팔을 걷어 붙였다.

교보생명보험노동조합은 FI의 회사 흔들기를 강력하게 규탄하면서 교보생명 임직원을 대표해 60만 전국민서명운동에 나섰다.

교보생명 노조는 5일 성명을 통해 “교보생명은 3ㆍ1운동 100주년을 함께하는 민족기업으로서 ‘국민교육진흥’이라는 창립이념 아래 교육보험, 교보문고 등을 통해 국가의 미래를 위해 힘써왔다”고 자긍심을 강조하면서 “하지만 단기차익을 노리는 악덕 투기자본이 풋옵션을 행사해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으로 회사를 삼키려 한다”고 강하게 규탄했다.

FI는 신창재 회장을 겨냥해 투자금 회수를 위한 지분 매수청구권, 일명 풋옵션 행사를 요구하고 기업공개(IPO)와 함께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 매각까지 시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12년 대우인터내셔널이 보유하던 교보생명 지분 24%를 인수한 FI는 기업공개를 하지 않으면 신 회장 개인에게 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는 조건을 내걸고 입장을 고수 중이다.

교보생명 노조는 전국민을 대상, 60만 서명을 목표로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그 결과를 청와대에 전달할 계획이다.

교보생명 이홍구 노조위원장은 “2만 명의 교보인은 투기자본이 60년 전통 민족기업의 정체성을 훼손하는 것을 두고 보지 않을 것”이라며 “서명운동에 연대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0일 청와대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는 “60년 민족기업 교보생명에 대한 투기자본의 행패를 막아주십시오”라는 청원이 등장하는 등 논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불거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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