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건축문화의 랜드마크 인정 받아

▲ 현대건설이 지난 27일(현지시각) 카타르 국립박물관을 완공하고 개관식을 가졌다(사진=현대건설). © 팝콘뉴스


(팝콘뉴스=최한민 기자)현대건설이 중동의 사막 한 가운데 시들지 않은 장미 한송이를 피웠다.

현대건설은 지난 27일(현지시간 기준) 카타르 수도 도하 중심부 지역에서 금세기 아름다운 걸작으로 영원히 기억될 카타르 건축문화의 상징, 카타르 국립박물관 개관식을 진행했다고 31일 밝혔다.

현지에서 진행된 개관식에는 카타르 타밈 빈 하마드 알 타니(Sheikh Tamim bin Hamad Al Thani)국왕, 카타르 박물관청 알 마야사 빈트 하마드 빈 알 타니(Sheikha Al Mayassa bint Hamad bin Khalifa Al Thani) 청장을 비롯한 카타르 주요 정부 인사들과 현대건설 카타르 국립박물관 이상복 현장소장 등 각계 인사가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은 지난 2011년 9월 우수한 기술력과 카타르 공사실적 등을 내세워 글로벌 경쟁사들과 치열한 경쟁을 뚫고 4억 3400만 달러(한화 약 4700억 원) 규모의 카타르 국립박물관 건립 프로젝트를 수주했었다.

카타르 국립박물관 신축공사 현장은 수도 도하 중심부에 국립박물관으로 사용되던 옛 왕궁의 남쪽과 북쪽에 지하 1층~지상 5층, 연면적 4만 6596㎡ 규모로 완공됐다.

외관은 316개의 원형 패널이 뒤섞여 서로 맞물려 건물 전체가 곡선의 기하학적 형상을 이루는 독특한 형태를 자랑한다.

또 내부는 보통 건축물을 지탱하는 기둥 대신 내부로 들어가면 얼기설기 꼬인 각양각색의 패널과 계단이 있다.

이 프로젝트에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장 누벨(Jean Nouvel)이 설계에 참여했으며, 그는 전통적 한계에서 벗어나 혁신적인 건축을 선도하면서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 건축상(Pritzker Architecture Prize)을 수상했었다.

장 누벨은 카타르 국립박물관을 사막의 장미(Desert Rose : 장미모양을 가진 사막 모래덩어리)를 모티브로 설계했다.

사막의 장미는 물에 갇혀 있던 해수가 증발하면서 침전물로 만들어 지는 장미 모양의 모래 덩어리를 말한다.

카타르 국립박물관은 중동 지역의 사막에서 볼 수 있는 ‘모래장미’(장미 모양을 가진 사막 모래덩어리) 모양을 모티브로 수많은 원형판이 여러 각도로 뒤섞이며 아름다운 곡선의 조화가 눈에 띈다.

현대건설 관계자에 따르면 장 누벨의 과감한 시도를 현실화하기 위해 7만 6천여 장의 섬유 보강 콘크리트(FRC : Fiber Reinforced Concrete)를 조합해 각각 크기가 다른 316장의 원형 패널(Disk)을 일일이 다 붙여서 만들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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