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석탄화력발전소 60기 가동 중 효율성 떨어져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발언하고 있다(사진=팝콘뉴스). © 편슬기 기자


(팝콘뉴스=편슬기기자)국내 가동 중인 60기의 석탄화력발전소 중 30년 이상 노후된석탄발전소는 10기로 조기 폐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설득력을 얻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성환 의원, 어기구 의원의 주최로 21일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열린 ‘노후석탄화력 조기 감축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발제자와 토론자들은 노후된 석탄발전소 조기 폐쇄에 목소리를 실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글로벌 에너지 시스템 구축 실현을 위한 씽크탱크 카본트래커의 맷 그레이 연구원은 지난 2년 동안 7300개 발전소, 900개 기업, 34개국 대상으로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석탄을 이용한 화력발전소의 효율성에 대해 분석한 자료를 바탕으로 발제에 나섰다.

맷 그레이 연구원은 “카본트래커의 분석에 의하면 한국이 석탄화력발전의 좌초자산 위험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국가로 뽑혔으며, 석탄발전에 계속 매달릴 경우, 육상풍력과 태양광 등 저탄소 기술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며 경고했다.

충남대학교 김승완 전기공학과 교수도 “정부가 미세먼지 대응정책만 집중하고 온실가스 규제가 부족하다”고 지적하면서 “기후변화의 문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온실가스와 미세먼지 감축을 위한 정교하고 구체적인 이행전략이 부재한 점을 개선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영국은 이미 2013년 정부 주도로 시작한 정책의 성공으로 석탄발전량이 급격히 감소하고 독일도2011년 동일본 대지진 사고 이후 온실가스 감축 목표와 탈 원전까지 계획하며 2038년 석탄화력 발전소를 완전 폐기하기로 선언한 상태다.

이외에도 오스트리아는 2025년, 덴마크는 2030년, 이탈리아는 2025년까지 석탄발전소를 폐지할 계획이다.

발제자로 나선 이소영 기후솔루션 변호사는 “노후석탄화력을 조기 폐지해야 하는 이유로 미세먼지와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며 경제적으로도 최적 전원이 아니어서 전기소비자인 국민들이 손해를 보기 때문”이라는 점을 들었다.

이 변호사는 또 “2027년에 이르면 석탄 발전소를 가동하는 것은 손해이며 우리나라 산업통상자원부도 이러한 흐름을 잘 알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전 세계에서 자초자산 위험이가장 높은 석탄발전을 굳이 계속 사용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석탄화력의 경제성 상실은 이미 세계적 추세로 석탄발전소에 대한 신규 투자는 재고가 필요하고 기존 석탄발전소도 성능개선 투자가 아닌 설비 폐쇄 계획을 미리 세워야 한다는 것이 이날 토론회 발제의 핵심이다.

특히 우리 정부가 미세먼지 원인 규명을 위해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공동조사를앞두고 있으며탈원전과 신재생에너지확산 및 보급에 역점을 두고 있는 이상 석탄발전소 가동은 시대적 유물로 남을 전망이다.

저작권자 © 팝콘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