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여야 5당 대표 ‘초월회’ 모임서 3월 임시국회 개회 논의


(팝콘뉴스=최한민 기자) 사실상 폐점 분위기에 가까웠던 국회가 3월 임시국회를 통해정상화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국회 운영에 대한 반성과 함께 여야의 역할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문희상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자유한국당 황교안 ▲바른미래당 손학규 ▲민주평화당 정동영 ▲정의당 이정미 등 여야 5당 대표는 4일 여의도 국회에서 ‘초월회’ 모임을 갖고 3월 임시국회 개회 방안과 선거제 개편 등을 포함한 민생 현안에 대해 머리를 맞댔다.

이 자리에서 손 대표는 “그간 국민의 원성을 한몸에 받아 왔지만 다행히 오늘 원내지도부 합의로 국회가 열릴 것 같다”며 만족해 하면서도 취임 후 처음 참석한 황 대표에게 ”선거제 개혁과 관련해 당내에서 적극적으로 결론을 내려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같은 날 오전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자유한국당 나경원,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비공개 만남을 통해 3월 임시국회 개회 방안에 대한 논의를 나눴다.

여야 3당 원내대표는 무소속 손혜원 의원 청문회 등 쟁점 사안에는 합의점을 찾지 못했지만 3월 임시국회 개회에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바른미래당과 국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하겠다”고 전하며 여당이 손혜원 청문회 등 야당에서 제시한 조건을 수용하지 않으면 국회 보이콧을 풀 수 없다는 기존의 강경 입장에서 한 발 물러섰다.

김관영 원내대표도 “더불어민주당은 여전히 조건 없는 국회 개회에 대한 입장은 변함없지만 자유한국당이 바른미래당의 중재안을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혀 조율 의지가 보인다”며 “빠른 협의를 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김수민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3월 임시국회 개최를 환영한다”면서도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으로부터 각각 소집요구서를 함께 제출할 것을 요청받았는데 이는 자기편을 들어 달라는 것”이라며 유감을 표했다.

아울러 “오랜만에 열리는 국회니 만큼 합의 처리 기한을 한참이나 넘긴 선거제 개혁 논의 등 밀려 있던 민생 현안들을 빠른 시일 내 처리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여야가 가까스로 합의함에 따라 3월 임시국회가 문을 열게 됐지만 그동안 쟁점이 됐던 손혜원 청문회 등과 관련한 온도 차이가 여전히 남아 있어 향후 일정 조율 등에 진통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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