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아직도 끝나지 않은 일제강점기

민족반역자 청산 ‘0명’, 친일의 잔재 먼지 없애야

편슬기 기자 | 입력 : 2019/02/28 [10:01]

(팝콘뉴스=편슬기 기자) 3ㆍ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독립유공자들의 후손들이 사는 집에 '독립유공자의 집'이라는 명패 달아주기 사업이 실시되고 있다.

 

명패를 달고 촬영한 사진 속에 담긴 집들은 나라의 독립을 위해 일생을 바친 독립유공자들의 후손이 살고 있는 집치고는 허름하고 남루해 보인다.

 

독립투사들이 대부분의 수입을 독립을 위한 자금에 보탠 탓에 후손들에게 가난이 대물림된 것이다.

 

반면, 나라를 팔아먹은 민족반역자들과 후손들은 어떠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가?

 

대한민국의 초대 대통령 이승만 대통령은 취임 당시 “인재가 부족하니 과도한 배제는 옳지 않다”며 장관 각료와 국회의원, 경찰을 비롯한 군대 내부 인사를 친일부역자들로 채우면서 현재까지 그들의 후손이 대대손손 기득권을 쥐게 되는 비참한 결과를 낳았다.

 

초대 정부가 친일 잔재 청산을 위한 시도를 아예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국회는 34년 11개월 동안의 일제강점기 시절, 자진해서 나라를 등지고 같은 민족들을 팔아넘긴 친일파들의 반민족행위를 처벌하기 위해 1948년 8월, 헌법 제101조에 의거해 반민족행위처벌법기초특별위원회(이하 반민특위)를 구성했고 친일파들의 처벌 근거가 되는 반민족행위처벌법(이하 반민법)을 제정했다.

 

국권피탈에 적극 협력한 자, 일제로부터 작위를 받거나 제국의회의원이 된 자, 독립운동가와 가족들을 살상하고 박해한 자들은 모두 처벌의 대상이 됐으며 형량은 사형 또는 무기징역 등으로 매우 엄중하게 그 죄를 물었다.

 

반민특위의 활동으로 자신들의 입지가 위협 당한다고 판단한 친일인사와 경찰은 반민특위를 습격하기에 이르렀고 적극적으로 가담한 자가 윤기병 중부 경찰서장과 40여 명의 경찰, 이를 알고도 암묵적으로 승인한 이승만 대통령이다.

 

반민특위는 민족반역자 청산이라는 원대한 사명을 가지고 일어났으나 682건의 조사와 221건의 기소, 실형선고는 7명이었으나 실제 형 집행은 0명에 그쳐 용두사미로 막을 내렸다.

 

이후 독립 운동가들의 정신적 지주인 김구가 암살되면서 친일파들을 청산할 일생일대의 기회는 물거품이 돼버렸다.

 

독일과 프랑스, 네덜란드 등과 같이 나치 정권의 몰락 이후 나치에 가담했던 이들을 철저히 솎아낸 것처럼 우리나라 역시 과거사 청산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해낼 수 있었더라면 적어도 독립유공자의 후손들이 인정받고, 대접받고 살수 있는 나라가 됐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그렇지 못했기에 오늘날 대한민국을 좌지우지하는 국회의원과 대기업 재벌, 막대한 부를 벌어들이는 연예인들 중 민족반역자들의 후손이 더러 있음에도 이들은 부끄러움 대신 당당히 고개를 든 채 살아가고 있다.

 

또 이들은 후안무치하게도 선대가 부정한 방법으로 축적한 재산을 되찾기 위해 소송을 벌이고 실제 일부 토지를 되돌려 받았으며, 이들에게 토지 브로커들과 도움을 준 현직 공무원, 소송을 도와 거액의 성공 보수를 받은 변호사들은 현대판 친일파, 민족반역자들이라 불러 마땅하다.

 

과거 청산을 끝내지 못했기에 사실상 아직까지도 친일파 후손들에 의한 일제강점기는 계속되고 있으며, 국민들과 독립운동가들의 후손은 고통 속에서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싶다.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은 “독립운동을 하면 삼대가 망하고, 친일을 하면 삼대가 흥한다” 말이 있는데, 이 말을 사라지도록 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3.1운동 100주년과 임시정부 수립일이 4월 11일인 것이 명확하게 밝혀져 그 어느 때보다도 민족의 뿌리가 명확하게 드러난 지금, 문재인 대통령의 가슴에 그날의 발언이 잊혀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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