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콘뉴스=최한민 기자)북미양 정상이 8개월 만에 다시 만나 얼굴을 마주하고 악수를 나눈 가운데 첫 만남에서 성공적인 회담을 예고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현지 시각 27일 오후 6시 30분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한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만나 2차 북미정상회담의 문을 활짝 열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탄 전용차는 현지 시각오후 6시 15분에 회담장에 먼저 도착했고 이어 6시 20분 김 위원장의 전용차가 모습을 드러냈다.

김 위원장은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미리 나와 동선을 점검한 뒤 경호에 따라 호텔 후문 쪽으로 입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 주변은 경비가 삼엄했으며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카메라나 영상장비 없이 프레스 배지를 소유한 취재진에 한해서는 호텔 안까지 진입할 수 있기도 했으나 회담시간 직전 모든 출입을 통제했다.

회담에 앞선 기자회견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어느 때보다 많은 고민과 노력과 인내가 필요했던 시간이었다”며 “훌륭한 결과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1차 회담에 대해 “무엇보다 많은 진전을 이뤘지만 가장 큰 진전은 양국이 좋은 관계를 구축했다는 것”이라며 “북한의 무한한 경제 잠재력에 대한 가치를 잘 도출하는 성공적인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했다.

양 정상은 기자회견을 마친 후 20여 분간 배석자 없이 단독회담을 갖고 친교 만찬을 가졌다.

만찬에는 미국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대행이 참석하고북한은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과 리용호 외무상이 ‘3+3’ 형태로 자리했다.

본격적인 협상에 앞선 친교 형식의 행사인 만큼 북미 실무협상팀이 진행한 내용을 바탕으로 전반적인 우호 분위기의 의견 교환이 있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날 미국 인터넷매체 복스는 2차 북미정상회담 북미 실무협상팀이 북한 영변 핵 시설 폐쇄를 포함해 대북제재 일부 완화 및 평화선언 체결 등에 잠정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위와 같은 잠정 합의는 두 정상의 27일, 28일 이틀간에 걸친 회담에 따라 본격적으로 구체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정상회담 이틀째인 28일에는 오전 일찍부터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단독 정상회담과 확대 정상회담 및 오찬이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