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일대일 회담 이어 친교 만찬 예정


(팝콘뉴스=최한민 기자)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차 북미 정상회담 일정을 하루 앞둔 현지 시각 26일 오후 8시 57분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하면서 1박2일간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두 번째 담판에 들어간다.

트럼프 대통령이 하노이에 입성하면서 백악관은 정상회담 첫날인 27일 회담 일정을 공개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 30분 하노이 구시가지 호안끼엠에 위치한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하노이 호텔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일대일 회담 및친교 만찬 순으로 약 두 시간여 회동을 갖는다.

김 위원장과 일대일로 대면하는 단독회담 이후 가질 친교 만찬에는양 정상을 포함해 양측 두 명의 주요 인사가 참석하는 ‘3+3’ 형식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대행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북한은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의 참석이 확실시 되는 가운데 또 한 명의 참석자에 대한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하면서 힘을 잃은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020년 11월 대선을 염두에 두고 회담에 적극적으로 임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내년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 종료도 앞두고 있는 김 위원장도 실질적인 성과 도출을 위해 절실하게 임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남북 경제 협력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도록 올해 안으로 미국의 대북제재 완화 방침을 받아내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관측된다.

양 정상은 이날 오후 회동에 앞서 각자의 일정을 소화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시각 오전 11시 주석궁에서 으우옌 푸 쫑 국가주석과 만나 확대 양자 회담과 무역협정 서명식을 하는 데 이어 정오부터는 정부청사에서 응우옌 쑤언 푹 총리와 회담 및 업무 오찬을 가지는 등 베트남 지도자들과 잇단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또, 평양을 출발한 지 65시간 40여 분 만에 베트남 땅에 발을 디딘 김 위원장도 숙소에서 휴식을 취한 뒤 박닌성 삼성전자 공장을 방문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도 베트남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삼성공장 방문에 대한 관심을 김 위원장이 표출했다”며 행보에 힘을 실었다.

또 북한 대표단 중 이날 일부는 베트남 최대 공업 도시 하이퐁을 찾아 최근 베트남 경제를 주도하고 있는 공업 도시의 면모를 살펴보고 북한 경제개발을 위한 견학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청와대에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왕세제와 한ㆍUAE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인 문재인 대통령도 중간중간 하노이 현지 소식을 전달받는 등 결과를 예의주시할 전망이다.

저작권자 © 팝콘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