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콘무비] 인간 아닌 인간 알리타

김영도 기자 | 입력 : 2019/02/21 [21:02]

(팝콘뉴스=김영도 기자) 극장가에 새로운 여전사가 나타났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당장이라도 심장을 꺼내 줄 수 있는 여전사 알리타이다.

 

그녀는 지구와 화성이 전쟁할 당시 화성의 최종병기로 전장을 누볐던 날렵한 몸매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파워를 가진 사이보그 여전사로, 인간 수명으로 따진다면 삼백살을 훌쩍 넘겼지만 십대의 순수하고 맑은 영혼을 가졌다.

 

영화는 공중도시와 지상도시로 이분화되어 서로가 철저하게 격리된 계급사회에서 공중도시의 지배에 따라 통제된 사회 시스템을 갖고 노후나 사고를 당해도 일부 신체를 기계로 교체할 수 있는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인간의 기계화가 일상화된 세상에서 사람들은 인간애와 가족애를 애써 기억하고 붙잡으려 하는 모습이 인간의 본성을 자극한다.

 

여주인공 알리타의 다이나믹한 액션도 눈을 즐겁게 하지만 전체적인 스토리 전개 역시 만화 ‘총몽’을 원작으로 하고 있어 발단, 전개, 위기, 절정, 결말로 이어지는 교과서적인 짜임새가 일정하다.

 

특히, 알리타의 과거를 회상하는 장면이 MSG처럼 액자식 구성으로 중간마다 배치해 마치 앞으로 있을 새로운 전개를 위해 밑밥을 깔아 놓는 인상이 짙다. 

 


쓰레기 더미에서 찾아낸 장미



영화 알리타는 일본의 대표적인 SF 만화가 키시로 유키토에 의해 탄생된 ‘총몽’을 원작으로 새롭게 각색되고 재해석됐다.

 

총몽은 1990년부터 1995년까지 비지니스 점프에 연재되고 단행본으로 9권으로 완결됐으며, 이후 속편 총몽 라스트 오더가 2000년에 울트라 점프에 연재되고 단행본으로 19권으로 출간됐다. 현재는 만화잡지 이브닝에서 3부 총몽 화성전기가 연재 중이다.

 

알리타 제작진은 1990년대 원작의 내용을 살리되 시대에 맞는 감성으로 각색 연출했다는 평이다.

 

지상의 고철도시는 원작과 달리 미래의 남미 빈민촌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 동양적 감수성을 서양적 감수성으로 표현했다.

 

사실, 이 영화는 본래 제임스 카메룬 감독이 메가폰을 잡으려고 준비해 오던 작품으로 로버트 로드리게즈가 메가폰을 이어 완성시켰다.

 

알리타의 세계관이 뚜렷하고 구성 자체가 선명하다는 점은 제임스 카메룬의 전작인 터미네이터, 에일리언, 타이타닉, 아바타 등의 세계관이 영향을 주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선과 악의 경계가 분명하고 공통적으로 순수한 인간애를 그리고 있다는 점인데 알리타에서도 그런 순수함이 묻어나와, 피노키오가 아이들을 위한 동화라면 알리타는 어른들을 위한 성인동화 한 편을 보는 느낌이 들 수밖에 없다.

 

 

공중도시 자렘에서 버려진 쓰레기 고철더미 가운데 알리타의 신체 일부를 주어 온 이도 박사는 오래전 사망한 자신의 딸에게 주려고 했던 기계 외형을 알리타에게 입혀주고 새롭게 피조물을 탄생시킨다.

 


배틀엔젤 ‘알리타’


배틀엔젤의 상반되는 부조화는 선과 악이 공존한다는 의미로 인간이 가지고 있는 양면성을 갖고 있다.

 

과거 전쟁터에서 최강의 살인병기로 이용되었지만 이도 박사에 의해 새롭게 태어난 알리타는 순수 그 자체이다.

 

생명력을 얻은 피노키오처럼 세상을 배우며, 인간 휴고를 만나 사랑에 빠지면서 새로운 인생에 빠르게 적응해 간다.

 

 

휴고와 키스신으로 기계와 인간이 사랑의 감정을 가질 수 있다는 설정이 충격적이기는 했지만 알리타의 뇌는 인간이기에 정신적 교감이 가능하다는 것을 감안하자.

 

고철도시를 벗어나 공중도시로 가고 싶어 하는 휴고를 위해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자신의 기계 심장을 불쑥 꺼내 이것을 팔아 자렘으로 가라고 말하는 그녀가 엉뚱할 정도로 당황스럽게 하지만 그만큼 순수한 사랑의 감정이 절절하게 묻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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