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콘칼럼] 늪에 빠진 자유한국당

역사적 사실성보다 집단 광기에 침몰

김영도 기자 | 입력 : 2019/02/21 [14:38]

▲ 김영도 편집국장     ©팝콘뉴스

(팝콘뉴스=김영도 기자) 최근 자유한국당이 5.18광주민주화항쟁의 역사적 사실성을 부인하고 왜곡하는 자리를 소속 의원들 손에 마련돼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면서 깊은 내홍에 빠졌습니다. 

 

국회의원이라고 부르기 조차 민망한 김진태, 이종명, 김순례 의원이 지난 8일 국회에서 5.18광주민주화항쟁을 폄훼하는 자리를 주최하면서, 전혀 과학적이지도 않는 개인의 이념적 사고로 5.18의 역사성을 왜곡하고 호도해온 지만원을 발표자로 내세웠습니다.

 

5.18 유가족 등이 거세게 항의하자 자유한국당은 당론이 아닌 개인적 일탈로 선을 그었다가 민주사회의 반발로 들불처럼 확산되자 부랴부랴 당 차원에서 형식적인 징계로 일단락 짓고 진화에 나섰지만 오히려 당지지율만 깍아먹는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사과를 할 때는 단순히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로 정리되지 않는데도 자유한국당은 국민적 반발을 일으켰음에도 불구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모양입니다.

 

굳이 이유를 들자면 수구 보수가 그동안 정쟁의 무기로 삼아 왔던 편향된 이데올로기의 칼끝이 자신들을 향해 겨누고 있는 현실을 무방비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처지가 이유라면 이유가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자신들의 정치적 이념과 다르면 빨갱이로 치부해 오던 그들이 5.18의 역사적 사실을 폄훼하는데 동참하지 않으면 그들 스스로가 빨갱이가 되는 상황에 처하게 됐습니다.

 

그러다 보니 급진적이고 과격한 행동을 일삼는 패거리가 자신들의 뜻을 관철시키기 위해 민의의 전당인 의회를 습격하고, 자유한국당 당대표 합동연설회에 몰려와 욕설과 폭력을 행사해도 이를 제어하거나 자정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른 것입니다.

 

자유한국당 전당대회는 인민 자아비판의 자리가 되어 5.18과 박근혜 탄핵을 부정하며 이를 인정하지 않으면 반동분자가 되어 빨갱이로 불리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습니다.

 

제1야당으로 5.18 광주민주화항쟁의 진정성 있는 역사적 진실을 수호하고 정의를 찾기 보다는 당장의 표심에 눈이 어두워 합리적이고 보편 상식적인 야당을 포기한 채 이성과 지성을 잃어버린 광기어린 집단으로 매몰되고 있습니다.

 

이대로라면 내년 총선에서 말 그대로 폭망의 기운이 고스란히 전달되면서 독주하는 여당을 견제할 수 있는 야당을 기대하기 조차 어려워 보입니다.

 

구시대적인 반공정신과 우편향적인 이데올로기에 빠져 국민 다수의 신뢰를 회복하기 어렵고 외연성이나 확장성을 기대하기 조차 불가하다는 인식이 크기 때문입니다.

 

황교안 전 총리도 벌어진 춤판에서 함께 놀고는 있지만, 외연성과 확장성의 한계를 인정한 듯 개혁보수를 지향하는 바른미래당에 러브콜을 보내며 불편한 속내를 간접적으로 시사하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이 아직도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은 채 스스로 과거의 틀을 깨지 못하는 모습을 보며 세상 이치가 뿌린 대로 거둔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주고 있어 균형 잃은 정치에 어느 국민이 신뢰와 기대를 가질지 우려가 앞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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