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사 “내부 청소까지 책임지지 않아”

▲ 쿠쿠정수기 안쪽에서 나온 점액질의 이물질(사진=독자제공). © 팝콘뉴스

(팝콘뉴스=편슬기 기자)렌탈한 쿠쿠정수기에서 콧물 혹은 가래를 연상시키는 끈적한 점액질의 이물질이 검출됐지만 내부 청소는 책임지지 않는다는 황당한 답변이 돌아왔다.

주부 A씨는 “아이가 물을 마시다 부르길래 가보니 사용한 지 36개월 정도 된 쿠쿠정수기 입구에서 끈적한 액체가 나온 걸 발견했다”며 “이런 물을 마시려고 매달 렌탈료를 지불한 게 어이없다”며 모 커뮤니티 사이트에 글을 게시했다.

A씨는 항의하기 위해 쿠쿠정수기 콜센터에 연락했지만 “자기들이 내부 청소까지 책임지지는 않는다”라는 답변만이 되돌아 왔다고 한다.

쿠쿠정수기 관계자는 “해당 제품은 회수하여 폐기처분한 상태이며 직원들이 내부를 살핀 결과 저수조와 코크(물이 나오는 입구) 모두 깨끗하고 이상이 없었다”며 “커피 등 음료 섭취시 물을 따르는 순간 이물질이 입구로 튄 것이 쌓여 배출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해명했다.

물이 흐르는 관을 확인했냐고 묻는 질문에는 “확인하지는 않았으나 이미 폐기가 된 상태라 확인을 할 수 없다”고 말했으며 검출된 점액질의 이물질 역시 분석하지 않고 처분하면서 재발방지를 위한 성분 규명은 생략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쿠쿠정수기 콜센터 직원의 불친절한 응대와 관련해 제대로 교육을 받은 상담원이 그럴 리가 없다고 했지만 콜센터 녹취록을 살펴본 결과 총 다섯 번의 통화 중 처음으로 고객을 응대한 직원이 내부 청소를 책임지지 않는다고 응답한 것이 확인됐다.

관계자는 “해당 직원은 근무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초보 상담사로 현재는 일을 그만둔 상태이며, 아마 교육을 미흡하게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한편, 쿠쿠정수기는 고객에게 8개 월분의 렌탈비를 되돌려주겠다는 보상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해당 피해고객은 2년치 렌탈비 전부를 돌려달라고 요구해 서로 의견이 맞지 않아 보상은 현재까지 미뤄진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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