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병원 이찬희 교수 “건조한 상황 피할 것”


(팝콘뉴스=최한민 기자) 겨울철 건조한 날씨와 미세먼지의 급격한 증가에 안구 건조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어 쇼그렌증후군도 의심해 봐야 할 것 같다.

쇼그렌증후군(Sjogren’s syndrome)은 눈물샘에 림프구가 침윤해 눈물 분비 장애를 유발하는 자가면역질환 가운데 하나다.

주로 40대에서 50대 사이 여성에게서 많이 발생하며, 눈물 분비 장애인 안구 건조 이외에 침샘 등 외분비샘에도 발생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가장 흔한 안과 증상으로는 눈물이 부족해 눈이 뻑뻑하고 모래가 들어간 것 같은 느낌을 주며 이로 인한 건성 각결막염까지 유발한다.

눈물샘과 침샘 이외의 다른 외분비샘 기능도 떨어뜨리는데, 그에 따른 질병은 인후부 건조로 인한 음성 변화와 피부 건조로 인한 가려움증 및 질 분비물 감소 등으로 나타난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류마티스내과 이찬희 교수는 쇼그렌증후군에 대해서 “겨울철 안구 건조나 구강 건조가 발생했다고 해서 다 쇼그렌증후군에 의한 것은 아닐 수 있다”며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국제적인 분류 기준에서는 ▲안구 건조 증상 ▲구강 건조 증상 ▲안구 건조 검사 ▲침샘 조직검사 ▲구강 건조 검사 ▲자가항체 검사 등 6가지의 항목 중 일정 개수 이상을 만족하면 쇼그렌증후군으로 진단할 수 있다고 전한다.

이 교수는 “쇼그렌증후군은 아직 생소한 질환이기 때문에 해당 항목 이외에도 당뇨나 우울증제 약제 및 바이러스 감염 등에 의해서도 유발될 수 있으므로 이들에 대해서도 전문의와 상담해 보는 것이 좋다”고 언급했다.

또 “외분비샘 침범으로 인한 건조증상에 대한 치료는 건조한 상황에 노출되는 것을 가급적 피하고, 인공 눈물이나 인공 침 등을 사용해 건조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며 실생활에 습관을 들일 수 있는 조언도 덧붙였다.

저작권자 © 팝콘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