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 장식용 털방울 정말 ‘고양이 모피’로 만든 걸까?

가방 및 코트 등에 달고 다니는 털 방울의 소재는?

편슬기 기자 | 입력 : 2019/01/16 [10:04]

▲ 겨울 액세서리로 각광받는 장식용 털방울(사진=인터넷 갈무리).     © 팝콘뉴스


(팝콘뉴스=편슬기 기자) 바람이 쌀쌀해지기 시작하는 가을부터 이듬해 봄이 오기까지 가방이나 열쇠고리, 코트 등에 달고 다니는 액세서리로 각광을 받는 ‘장식용 털방울’, 일명 ‘폼폼이’는 우리 주변의 지하상가, 거리 가판대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동그란 모양에 부드러운 털, 새하얀 눈송이를 연상시키는 흰색 털방울부터 분홍색, 남색, 갈색 등 다양한 색으로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게 만드는 털방울 장식품은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가을, 겨울용 액세서리로 인기가 높다.

 

포근하고 부드러운 털방울, 가격까지 저렴한 이 액세서리가 고양이털로 만들어졌다는 소문이 의류업계를 중심으로 괴담처럼 돌고 있는데 과연 털방울의 원재료가 진짜 고양이털인지 확인해 봤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털방울의 종류는 크게 네 가지로, 100% 여우털, 토끼털, 밍크, 라쿤 제품으로 나뉜다.

 

가격대는 보통 토끼털이 가장 저렴하며 밍크 제품이 가장 고가에 팔리는데 대략 6천 원에서 2만 원의 가격대로 여러 쇼핑몰 사이트에서 판매되고 있다.

 

털방울이 크기가 작은 액세서리인 점을 감안해도 판매되고 있는 모피로 만들어진 제품들에 비해 가격이 유난히 저렴한 제품들이 있어 정말 상품 정보에 적힌 퍼(fur)로 만들어졌는지 한 번쯤 의구심이 갈만하다.

 

모 쇼핑몰 관계자는 “판매 중인 제품(털방울)이 중국 공장에서 들여오는 것이기 때문에 중국 판매처에서 말한 대로 100% 여우털이라고 명시하고 판매할 뿐 정말 여우털로 만들어졌는지 일일이 확인은 못하고 있지만 고양이털로 만들어졌다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모피를 전문적으로 도소매하는 업체 관계자도 “일반적으로 판매되는 털방울 중 여우털로 만들어졌다고 해도 8천 원 정도의 가격대가 나올 수 있으며 밍크나 여우의 자투리 털로 만들기 때문에 가격이 저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털방울을 고양이털로 만들고 있다는 소문에 대해 들은 바가 있냐고 묻자 “고양이털로도 만들려면 만들 수 있겠지만 실제 만들었다는 사례는 알지 못하며 만들리도 없다”며 괴소문을 단호히 일축했다.

 

하지만 지난해 7월 정의당 이정미 의원과 동물권 단체 케어(CARE)가 국내 수입 및 유통되고 있는 모피 제품 14개를 회수해 유전자 조사를 진행한 결과, 열쇠고리 2개와 고양이 장난감 1개까지 총 3개의 제품이 고양이 모피로 만들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우리나라의 현행 관세법을 살펴보면 개ㆍ고양이 모피에 관한 수입금지 조항이 없고 모피 생산을 하지 않는 것, 대부분의 털방울 제품이 중국에서 수입되고 있는 점을 볼 때 털방울 제품을 생산하는 일부 중국 공장에서 고양이 모피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결론적으로 국내에서 고양이 모피로 털방울 등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지 않지만 중국 일부 공장에서 고양이 모피를 사용해 털방울과 고양이 장난감을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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