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결렬 시 추가 파업 예고…사, 거점 점포 마련 등 업무 차질 최소화


(팝콘뉴스=최한민 기자) KB국민은행의 노사가 전날 밤샘 협상에서 끝내 합의를 찾지 못하고 8일 총파업에 들어가게 돼 이를 둘러싼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KB국민은행 노동조합은 이날 오전 9시 서울시 송파구에 위치한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총파업 선포식을 열고 파업에 공식 돌입했다.

이날 총파업은 지난 2000년 옛 주택은행과의 합병 반대로 인한 파업 이후 19년 만에 단행되는 파업으로, 노사는 성과급 지급 규모와 임금피크제 진입 시기 및 페이밴드 제도 등 주요 쟁점을 놓고 팽팽한 협상을 이어왔지만 결국 합의에 돌입하지 못했다.

노동조합 측은 이번 파업에 전체 직원 수의 60%에 가까운 약 1만 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전국 1058곳의 영업점을 모두 운영하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고객 불편 최소화를 위해 총파업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는 등 비상대응 체계에 들어갔으나 고객 불편과 혼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전국 영업점 1058곳을 정상 운영하되 일부 영업점에서 업무가 제한될 수 있어 지역별로 서울 145곳과 수도권 126곳 및 지방 140곳 등 거점점포 411곳을 운영키로 했다.

특히 주택구입자금대출을 비롯해 전세자금대출이나 수출입ㆍ기업 금융업무 등 영업점 이용이 어려울 수 있는 업무는 거점 점포를 통해 처리 가능토록 조치했다.

또 이날 발생하는 금융거래수수료는 모두 면제키로 했는데 해당되는 수수료 항목은 자동화기기 이용 수수료와 창구 거래에서 발생하는 여신 관련 수수료 및 외화수표 매입 등 외환 관련 수수료 등이다.

한편 파업은 8일 하루 동안 진행될 예정이나 추후 노사가 타결을 맺지 못하면 추가 파업도 이어질 예정이다.

KB국민은행 노동조합은 “협상 결렬 시 오는 31일에서 다음 달 1일까지 2차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며, 그 다음 순차적인 파업도 나설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총파업으로 고객 불편을 끼쳐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며, 고객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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