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스닥 상장만 26곳…업계 “기대는 여전”


(팝콘뉴스=최한민 기자) 지난주 내내 삼성바이오로직스를 필두로 한 바이오주의 이슈가 끊이지 않은 가운데 올해만 26개 바이오기업이 코스닥 상장에 성공하는 등 바이오에 대한 기대감은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스닥 상장을 완료했거나 예비심사를 통과해 연내 상장을 앞둔 바이오기업은 총 26곳으로 지난해 코스닥에 상장한 바이오기업의 9곳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산업육성을 위한 규제 혁신이 더딘 가운데 국내 바이오산업은 신약개발과 선진 생산체계 구축으로 최근 10년간 제조업 평균을 훌쩍 넘어서는 고용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가 지난 9월에 발표한 ‘국내 상장기업 고용현황’에서도 바이오ㆍ의료 업종의 고용증가율은 연평균 13.3%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혁신적인 의약품 개발로 국민 건강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해외 수출에서도 선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16일 국내 대형 증권사 세 업체가 조사한 코스닥 상장사 90곳의 내년 실적 추정치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바이오주가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 상위권에 포진돼있다.

전체 2위에 올라있는 보톡스 전문사 메디톡스는 R&D 비용 처리가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실적 성장세가 지속됐다.

해마다 매출액의 10%를 웃도는 금액을 R&D 비용으로 투자해 오고 있지만 보톡스 원재료인 보툴리눔 독소가 미생물로 증식량이 많아 추가 투자를 하지 않더라도 계속 원재료를 뽑아낼 수 있기 때문에 높은 성장세가 점쳐진다는 분석이다.

오는 19일에는 바이오 의약품 연구개발 기업 에이비엘바이오의 코스닥 신규 상장이 예정돼있다.

항체의약품 등을 생산하고 개발하는 업체로 기관투자자들을 대상해 조사한 수요예측에서 60대 1의 경쟁률을 나타내는 등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따른다.

코스닥은 17일 9시 2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37% 하락한 657.23pt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 대장주들도 악재를 털고 시가총액 순위를 끌어 올리는 등 안정반열에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분식 회계 논란을 양산한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4일 총가 기준으로 각각 26조950억 원, 25조9천억 원으로 각각 나란히 4위, 5위를 기록했으며 지난연말 8위, 12위보다 상승세를 나타냈다.

올해 국내 증시 부진으로 업종별 대장주들의 시총이 눈에 띄게 줄어든 상황에서 논란 속에서도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몸집이 커진 것은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한편, 코스피는 17일 9시 20분 지난 14일과 비교해 0.02% 증가한 2069.82pt를 기록하며 소폭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기관이 홀로 771억 원 순매수하고 있으며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72억 원, 587억 원 순매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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