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성 놓고 금융당국과 소송 진행 중…오는 19일 법원 심문 예정


(팝콘뉴스=최한민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상장폐지를 면하고 11일부터 거래가 재개되면서 최악의 상황은 면했지만 금융당국과 마찰 등의 변수로 인한 리스크는 여전히 남아 있다.

지난 10일 한국거래소는 기업심사위원회를 열어 고의적 분식회계 의혹으로 주식 거래가 정지됐던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상장 적격성 심사 대상이 아니라는 판단을 내렸다.

한국거래소는 “경영 투명성은 일부 미흡하지만 기업 계속성과 재무 안전성을 고려한 판단”이라고 상장사 자격 유지 결론 이유를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은 11일부터 주식 매매가 재개됐는데, 거래 재개 첫날 오전 11시 6분 전날보다 18.83% 오른 39만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에는 25%를 상회하는 상승세로 42만 원까지 오르며 관심이 급증하고 있음을 보였다.

증권선물위원회의 고의 분식회계 사태가 불거지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는 지난달 12일 28만1천 원까지 떨어지며 같은 달 14일 거래정지로 이어졌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시가총액 순위도 7위에서 4위로 상승하는 등 양상을 통해 증권업계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장폐지 여부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앞으로 반등 가능성을 높게 봤다.

시가총액 22조 원에 달하는 바이오 대장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거래 재개로 향후 바이오주의 주가에도 기대감을 비추게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역시 이번 결정에 대해 “한국거래소가 신속하게 주식 매매거래 재개를 결정한 것에 대해 다행스럽게 생각하며, 시장과 사회 요구에 더욱 부응하기 위해 경영 투명성을 대폭 강화해 나가겠다”고 즉각적으로 입장을 표명했다.

다만 금융당국과의 법적 공방에 따른 리스크는 아직 존재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미 고의 분식회계 결론을 내린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에 고발된 상태다.

절차상 대표이사 해임 권고와 감사인 지정 및 검찰 고발 조치까지 의결한 증권선물위원회는 80억 원의 과징금 부과까지 금융위원회를 통해 의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역시 이에 반발해 금융위원회와 증권선물위원회의 처분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 행정소송을 제기한 상태여서 이 부분에 대한 결론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19일 가처분에 대해 법원의 심문이 예정돼 있으며,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내년 초 대표이사 해임안을 상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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