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부터 순차 종료…글로벌 표준대열에 밀려

▲ KT와 SK텔레콤은 보다 나은 통신서비스 제공을 위해 오는 16일 오전 10시 서울 지역을 시작으로 31일까지 와이브로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종료한다(사진=페이스북 갈무리). ©팝콘뉴스

(팝콘뉴스=최한민 기자) 지난 2006년 상용화돼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선도했던 와이브로가 13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KT와 SK텔레콤은 보다 나은 통신서비스 제공을 위해 오는 16일 오전 10시 서울 지역을 시작으로 31일까지 와이브로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종료한다.

무선 광대역 인터넷 서비스를 나타내는 와이브로는 해당 와이브로 서비스에 가입하면 스마트폰의 3G, 4G 이동통신처럼 언제 어디서나 이동하면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LTE가 등장한 2013년 이전에는 가입자가 105만 명까지 육박했지만 점차 줄어들면서 지난 10월 기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조사 결과 KT 가입자 3만4657명, SK텔레콤 가입자 1만1691명으로 총 4만6천여 명으로 집계됐다.

KT는 현재까지 LTE로 전환하지 못한 와이브로 고객이 서비스 종료에 따른 불편을 겪지 않도록 하기 위해 와이브로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종료할 예정이다.

망 종료 시작일부터는 모든 와이브로 고객의 기본 데이터 제공량에 대해서는 무과금 처리되며, 망 종료 후에는 와이브로 서비스 이용이 불가능해 LTE 서비스로의 전환 또는 해지가 필요하다.

고객들은 고품질의 LTE 네트워크를 통해 지속해서 데이터 전용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와이브로 고객은 기존 사용 중인 요금제와 동일한 수준의 이용자 보호용 LTE egg+ 요금제 이용이 가능하다.

또한 신규 LTE egg+ 단말 구매에 따른 고객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24개월 약정시 보급형 단말을 무료로 제공하며 와이브로 이용 고객이 해지를 원하거나 LTE egg+로 전환할 경우, 기존 위약금과 단말 잔여 할부금이 모두 면제된다.

SK텔레콤은 ‘T포켓파이’ 단말을 무료 증정하면서 추가요금 부담 없이 LTE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이용자 보호 요금제를 신설, 가입 시점부터 2년간 제공한다.

도 기존 가입자가 LTE 전환 또는 서비스 해지시 기존 위약금과 단말 잔여 할부금은 전부 면제된다.

정부 주도하의 혁신 사업이었지만 중장기적인 통신서비스 발전 로드맵이 없었던 와이브로는 결국 글로벌 표준대열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채 13년의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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