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 “출산 안 해봤으면 말을 말라”

▲ 이외수 작가가 트위터에 남긴 논란의 글(사진=이외수 트위터 캡쳐). © 팝콘뉴스

(팝콘뉴스=편슬기 기자)이외수 작가(70)가 여성들이 출산시 고통을 줄이기 위해 사용하는 무통주사에 대해 ‘무통분만을 하면 불로소득이요 무임승차이자 도둑놈이다’라는 말을 자신의 트위터에 남겨 논란을 빚고 있다.

지난 6일 이외수는 자신의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그대가 어떤 분야에 종사하든 불로소득이나 무통분만으로 얻어지는 소득이나 기쁨을 기대하지 마라”며 “그대는 도둑놈과 똑같은 처지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명심하라. 그런 기대를 가진 인간이 많아질수록 세상은 빨리 지옥으로 변할 것이며 인간은 빨리 짐승으로 전락할 것이다”라는 글을 작성했다.

이 글을 본 한 누리꾼은 “애를 낳아본 적도 없고 그 고통을 겪어본 적 없는 사람이 남의 출산 방식에 대해 왜 감 놔라 배 놔라 하는 것인지 이해가 안된다”며 “이외수 작가는 여성 혐오 발언을 하지 않으면 글을 못 쓰는 사람이냐”라고 꼬집었다.

똬 다른 누리꾼은 “출산을 신성시해 성스러운 행위로 포장하지 마라. 여성들에게 있어 출산은 끔찍한 고통을 이겨내 살아남아야 하는 죽음과의 사투다. 남의 일이라고 함부로 손가락을 놀리지 마라”고 격분한댓글을 달기도 했다.

이외수 작가는 자신의 글이 논란이 되자 페이스북의 글에서 ‘무통분만’을 ‘무임승차’로 대체했지만 트위터의 경우 수정 기능이 없어 아직까지 원글 그대로 게시돼 있는 상태다.

해당 발언에 대해 모 여성단체 관계자는 “자신이 느껴본적 없는 출산의 고통을 도둑놈이나 불로소득으로 비유해서 표현하는 것은 절대 해서는 안되는 행동이고 그전에도 단풍으로 여성을 비유해 논란을 일으킨 적 있는데 이제 슬슬 자신의 인권감수성이 얼마나 부족한지를 깨달아야 하지 않나 싶다”고비판했다.

이외수는 지난 10월 10일에도 ‘단풍’의 아름다움을 비유하며 여성에 대한 멸칭을 사용해 논란을 빚은 바 있으며 이영표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역시 출산과 무통주사와 관련해 “주님이 주신 해산의 고통이라면 피하지 말자”라고 아내를 설득했다는 일화를 칼럼에서 밝혀 누리꾼들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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