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구제요청 대부분 여학생…비중 80% 달해

하루 5건 이상 문의 쇄도, 경중도 따라 법무팀 이관

편슬기 기자 | 입력 : 2018/11/28 [09:40]

(팝콘뉴스=편슬기 기자) 학교폭력 피해자를 외면하는 학교와 정부에 도움을 요청하는 대신 사설 경호업체를 찾아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어 학교폭력 근절과 예방에 직접 나서고 있다는 경호업체 D사를 찾았다.

 

D사는 ‘삼촌 패키지’로 유명한 회사로 직접 피해자와 등하교를 같이해 주며 가해자로부터 피해자를 보호하는 동시에 지속된 괴롭힘으로 낮아진 자존감을 상승시켜 자신감 있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학교폭력 피해자 사촌동생 돕다가 창업


▲ 사설 경호업체는 학교폭력 해결 및 상담을 위해 문의 전화를 하는 학교폭력 피해자는 대부분이 여학생이라고 증언했다(사진=인터넷 갈무리).     ©편슬기 기자

 

D사의 대표 A씨는 “실제 사촌동생이 학교폭력를 당하고 있어 도와줬던 일을 계기로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며 “하루에 다섯 건 정도 문의 전화가 오고 있지만 상담과 조언으로 끝내는 경우도 있고, 사안이 심각한 경우 회사와 연계된 법무법인을 소개해 합법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회사 설립 동기를 밝혔다.

 

그는 또 “회사로 연락을 주는 학교폭력 피해자와 피해자의 부모님들에게 무조건적으로 회사 서비스를 이용하길 권장하는 것이 아니라 정부나 학교에서 제공하는 학교폭력 예방 시스템 및 심리 상담 센터를 추천하고, 그래도 해결이 되지 않는다면 최종적으로 서비스 이용을 권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학교폭력 피해자의 부모들이 학교폭력 해결을 위해 섣불리 학교를 방문하거나 가해자 학생들을 직접적으로 만나는 것은 지양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아이들이 괴롭힘을 견디지 못하고 겨우 용기를 내어 부모님에게 말했다가 부모들의 미숙한 대처로 오히려 가해 학생들에게 더욱 심한 보복성 괴롭힘을 당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A씨는 “어떤 부모님들은 새벽 2시, 3시에 전화를 걸어와 미숙한 대처로 아이가 더 큰 괴롭힘을 당하게 되는 바람에 ‘왜 그랬어, 아빠(엄마) 때문에 죽고 싶다’고 자식들이 말한다.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다고 울면서 연락을 하신 적도 있다”며 “학교폭력은 개인과 한 가정을 파괴하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학교폭력 피해자 80%가 여학생


▲ D사의 대표 A씨가 익명을 요청해 사진 일부만 공개합니다(사진=팝콘뉴스).     © 편슬기 기자

  

대부분 학교폭력 대상자라면 남학생들을 떠올리기 마련이지만 D사에 학교폭력으로 상담을 요청하는 학생의 80%가 여학생으로, 소위 ‘조리돌림’이라는 심리적인 압박을 통해 피해 학생을 집요하게 괴롭힌다고 한다.

 

D사 대표 A씨는 “요즘 아이들은 예전과 다르게 영악해서 학폭위(학교폭력위원회)가 열리지 않게, 혹은 열려도 크게 징계를 받지 않으려 증거도 잘 남기지 않고 교묘히 피해 학생의 피를 서서히 말리면서 괴롭힌다”며 학교폭력 실태를 전했다.

 

상담 진행 후 정말 심한 수준의 괴롭힘이라고 판단되면 학교폭력을 전담으로 맡고 있는 직원들이 피해 학생의 등하교를 곁에서 도우며, 가해 학생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막는 일명 ‘삼촌 패키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대부분의 학교폭력 유형이 특별한 이유나 목적성 없이 그저 재미로, 심심풀이로 괴롭히는 케이스가 많아 가해자들의 괴롭힘에 어떻게 대응을 해야 하는지 대처법을 반드시 알려준다.

 

우선적으로 학교폭력이 근절되도록 근본적인 원인을 뿌리 뽑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이 D사의 기본적인 입장이다.

 

A씨는 “피해자가 폭력에 단호히 대응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피해 학생의 태도가 소극적이고, 전과 다름없이 변함없다면 학교폭력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며 “피해 학생의 자존감과 자신감 상승을 위한 케어가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

 

또 그는 “생활 밀착형 ‘삼촌패키지’ 서비스 제공을 통해 이틀 만에 따돌림을 당하기 이전의 밝은 모습을 되찾았다며, 감사 인사를 전하는 피해 학생과 부모님의 연락이 오면 학교폭력에서 벗어난 학생들을 통해 보람을 느끼며, 사회적으로 기여하는 일을 하고 있다는 뿌듯한 소명감이 앞선다”고 말했다.

 


우리 아이들 누가 보호하나?


▲ 피해학생이 D사 직원에게 보낸 감사 문자(사진=D사 제공).     © 편슬기 기자

A씨는 현재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폭력을 폭력으로 해결할 경우 또 다른 피해 사례를 낳게 된다는 우려에 대해 사업을 시작할 당시부터 지금까지 생각하고 고민을 해 왔다고 한다.

 

A씨는 “물에 빠진 아이를 구하기 위해 튜브를 던져 주든, 직접 물에 들어가서 구해 주든 어떤 행동을 취하는 게 우선이지 책상 앞에 앉아 탁상공론을 주고받는 사이에 피해 학생은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될 수밖에 없다”며 한계성을 가진 우리 사회의 교육환경을 지적했다.

 

D사는 물리적 폭력을 가하는 과정 없이 행동교정과 훈육을 통해 피해 학생은 학교폭력을 벗어나고, 피해 가정은 평화를 되찾으며, 가해자들은 더 이상 학교폭력을 저지르지 않게 된다고 자신한다.

 

또한 학교폭력이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안일하게 대처했던 학교들도 경각심을 가지고 보다 적극적으로 해당 학교폭력을 해결하기 위해 나선다고 덧붙였다.

 

A씨의 말대로 현재 학교폭력을 근절하겠다는 정부는 명확한 대책을 내놓지 않은 채 탁상공론만 이어가고 있으며, 이러는 와중에도 학교폭력의 피해자들은 계속 늘어만 가고 있어 자녀를 둔 부모 입장에서 지푸라기도 잡고 싶은 심정이 앞설 수밖에 없다.

 

일부 매체들이 학교폭력 예방에 나서고 있는 업체들이 폭력에 의한 폭력을 낳는다며 2차 피해를 우려하고 있지만, 대다수의 누리꾼들은 차라리 이러한 금액을 지불하고서라도 학교폭력을 멈출 수 있다면 기꺼이 낼 수 있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는 것을 정부와 학교, 우리 사회가 보다 관심 있게 들여다 봐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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