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협정 이후 65년만…내년 공동유해발굴 본격 추진


(팝콘뉴스=최한민 기자) 남과 북은 65년 만에 비무장지대(DMZ)를 가로 지르는 도로를 연결하면서 한반도 평화 분위기를 이어나갈 가교의 역할을 기대했다.

남북은 22일 공동유해발굴을 위한 지뢰 제거가 이뤄지고 있는 철원군 비무장지대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개설 중이던 전술 도로를 연결했다.

우리 군은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 분야 합의서에 따라 지난달 1일부터 화살머리고지 인근 GOP 통문 앞 비마교부터 군사분계선(MDL)까지 폭 12m, 길이 1.7㎞의 비포장 전술 도로를 개설했으며 북한도 북측 공동유해발굴 예정지를 따라 MDL까지 도로개설 작업을 해왔다.

이날 남북은 각각 개설한 도로를 연결함으로써 MDL을 통과한 것은 1953년 정전협정 체결 이후 반세기가 지난65년 만이다.

이번에 연결된 전술 도로는 지난 2003년 경의선과 2004년 동해선과 같이 남북을 오고 가는 민간인이 사용하는 도로는 아니지만 남과 북을 연결하는 도로는 세 번째다.

DMZ에서 이뤄지는 작업인 만큼 과거 경의선이나 동해선 도로 연결처럼 민간인이 아닌 육군 5사단 공병부대와 북한의 화살머리고지 일대를 책임지고 있는 5군단이 도로 연결 작업에 투입됐다.

한편 남북은 올해 말까지 비포장 도로 연결 작업을 최종 완료할 계획으로 내년부터 전기와 통신선로를 연결하고 유해발굴 공동사무소를 개설한다.

아울러 내년 4월 공동 유해발굴단을 구성하고 이번에 연결한 도로를 이용해 인원이나 차량이 MDL을 상호 통과하며 본격적인 유해발굴 작업을 실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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