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국가 재건립에 힘 실어"…여야 이구동성 비난 일색


(팝콘뉴스=김영도 기자)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가 SNS를 통해 정계 복귀를 예고하면서 여야가 이구동성으로 당내에 우환이 하나 더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의 시각이 커보인다.

홍준표 전 대표는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현실 정치로의 복귀 의사를 밝히며 12월 중순 TV.홍카콜라를 통해 나라에 대한 비전과 정책을 펼치고 네이이션 리빌딩(nation rebuilding) 운동을 전개하겠다고 알렸다.

그는 “지방선거 패배 직후 야당 대표를 물러나면서 국민들 믿음이 바로 설 때 다시 돌아오겠다”고 했으며 “최근 국민들의 절반 이상이 대선이나 지방선거 때의 홍준표의 말이 옳았다는 지적에 힘입어 다시 시작하고자 한다”면서 당위성을 강조했다.

그는 또 “정계를 떠난 일이 없기에 정계 복귀가 아니라 현실 정치로의 복귀라고 해야 정확할 것”이라며 특유의 화법으로 정계 복귀를 사실화했다.

홍 전 대표의 정계복귀 예고에 대해 각 정당은 비난의 목소리를 높인 반면 자유한국당은 의외라는 반응과 더불어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공식적인 별도의 논평은 없었지만 전 정청래 전 의원이 트위터를 통해 정계복귀를 환영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반대편에서 큰일을 해줄 것이라 믿는다”며 지난 지방선거에서 엑스맨 역할을 해준 홍 전 대표에게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 정의당은 개그계가 위기를 맞았다는 반응을 보이는가 하면 바른미래당 김익환 부대변인은 “홍 전대표의 정계복귀 선언으로 호재를 부르고 있을 정부여당 인사들의 모습이 눈에 훤하다”면서 “이번에도 어김없이 적절한 타이밍에 정부여당의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홍 전대표의 감각이 경이로울 뿐”이라고 논평했다.

민중평화당 김정현 대변인은 “홍준표 전 대표의 복귀로 자유한국당의 좌표는 더욱 흔들릴 것”이라며 “맹목적 지지자들에게는 환영받을지 몰라도 현재 비대위 체제인 자유한국당 개편작업에는 도움이 되지 않아 자유한국당에 골칫거리가 하나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은 KBS1 ‘사사건건’ 프로그램에 출연해 홍 전대표의 정계복귀에 대해 “정치 일선에 복귀한다는 것 보다는 보수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려는 것 같다”며 조심스럽게 선을 긋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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