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Queen의 탄생과 그 일대기를 낱낱이 파헤치다

(팝콘뉴스=편슬기 기자)록의 황금기라 불리던 1970년대, 수많은 명곡을 쏟아내며 관중과 팬들을 열광시켰던 밴드가 있었으니 그 이름은 Queen, 프레디 머큐리(보컬ㆍ키보드), 브라이언 메이(기타ㆍ보컬), 존 디콘(베이스), 로저 테일러(드럼 및 퍼커션ㆍ보컬)로 구성된 4인의 영국 록 밴드다.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는 밴드의 메인보컬이었던 프레디 머큐리가 밴드를 어떻게 결성하게 되는지, 어떤 과정을 통해 무수한 히트곡을 써 내려갔고 팀 멤버들 간의 끈끈한 유대감은 어떻게 생겨났으며, 보이지 않는 사적인 영역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보여준다.


영화보단 음악에 취하는 영화


▲ 극중 무대 위에서 열정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는 프레디 머큐리(라미 말렉)의 모습(사진=Universal Music Korea) © 편슬기 기자

밴드 Queen의 팬들은 전기 영화가 개봉한다는 소식에 부푼 가슴을 안고 극장으로 향했으나 영화의 연출이나 스토리 흐름 등은 지극히 평범, 혹은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며 일부 팬들은 ‘기대하지 말고 가라’며 혹평을 하기도 했다.

모든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영화가 나오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특히 실존 인물을 다루고 있는 전기 영화라면 더더욱 그러한데 보헤미안 랩소디는 세련되지 못한 연출, 촌스러운 화면 전환 등 온갖 마이너스 요소를 상쇄시키고도 남는 비장의 카드를 갖고 있었으니 바로 Queen의 주옥 같은 명곡들이다.

Queen의 곡은 현재까지도 사랑받으며 다양한 광고의 CM송으로 사용되고 있어, Queen의 곡을 찾아 듣지 않던 이들이라도 영화를 대하다 보면 ‘어! 이 노래 어디서 들어봤는데!’하는 곡들이 적어도 세 곡 이상은 나오기에 밴드에 대한 사전 지식이 전혀 없더라도 영화를 충분히 즐길 수 있으리라 장담한다.

보헤미안 랩소디의 자막을 번역한 황석희 번역가는 모 영화 어플에 평점 4점을 매기며 다음과 같은 평을 남기기도 했다.

‘토마토가 썩어 문드러지든 터지든 알 게 뭐람.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어. 그대들의 열연에 감사 또 감사를.’

그를 비롯한 많은 팬들은 세대를 불문하고 영화를 수차례 감상하며 영화야 어찌 됐든 Queen의 명곡과 배우들의 명연이 함께하는데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라며 오랜만에 재현된 그들의 무대를 마음껏 즐기고 있다.


영화 속 장면, 사실은 이랬다


▲ 밴드 Queen의 멤버들(사진=Universal Music Korea). ©편슬기 기자

보헤미안 랩소디가 밴드 Queen의 전기 영화라고는 하나 극적인 연출, 혹은 시나리오상의 매끄러운 전개를 위해 사실과는 다르게 묘사된 부분이 있다.

영화 초반에 프레디가 펍에서 브라이언 메이와 로저 테일러를 만나 밴드에 들어가게 되지만 실제로는 일찍이 1969년 대학시절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였으며, 영화에서는 중간에 팀 스타펠이 험피 봉 밴드로 자릴 옮긴 후 바로 새로운 밴드 결성이 이뤄지지만 사실은 2년이 지난 1971년에 존 디콘이 친구의 소개로 들어오면서 비로소 완전한 Queen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

아울러 영화 내에서 프레디의 성 정체성이 완전히 동성만을 사랑하는 게이인 것처럼 묘사되고 있으나 프레디 머큐리는 한쪽에 치우치기보다는 양성애자인 바이였다.

프레디 머큐리는 결혼했던 메리 이외에도 여러 명의 남, 여 사이를 오가며 연인 관계를 이어갔으며, 이러한 점을 미루어 볼 때 프레디를 게이로 단호히 못 박는 듯한 영화의 묘사는 다소 어폐가 있다.

마지막으로, 영화의 클라이맥스를 담당했던 라이브 에이드는 영화 첫 촬영에 찍은 장면이며, 이때관객 떼창(함께 부르는) 장면은 전 세계 퀸의 팬들이 녹음한 목소리를 믹싱해 사용했다고 한다.


보헤미안 랩소디 비하인드 스토리


▲ 밴드 Queen이 전설로 남은 콘서트 라이브 에이드의 무대 위에 서 있다(사진=Universal Music Korea). © 편슬기 기자

본래 보헤미안 랩소디의 감독은 엑스맨 시리즈를 연출한 것으로 널리 알려진 ‘브라이언 싱어’ 감독이 맡았지만 도중 프레디 머큐리 역을 맡은 라미 말렉에게 음향기기를 던지는 등 폭력을 행사하고, 촬영장에 무단으로 불참하는 등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켜 폭스사로부터 해고되는 해프닝이 있었다.

브라이언 싱어 감독이 연출한 분량이 많아 대외적으로는 그가 감독으로 표기돼 있으나 영화의 최종 마무리는 독수리 에디를 연출한 덱스터 플레처가 맡아 결과적으로 영화는 무사히 개봉하는데 성공했다.

한편, 보헤미안 랩소디는 개봉한 지 2주 만에 200만 명을 돌파했고, 세대를 넘나들며 사랑받는 Queen의 히트곡들이 차트 역주행을 하며 스트리밍 사이트 상위권에 재진입하는 진기한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아울러CGV는 13일까지 강남, 목동, 왕십리 등 지역에서 Queen의 노래에 맞춰 관객들이 함께 박수치며 노래를 따라 부를 수 있는 ‘싱어롱 상영회’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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