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를 겨냥한 간편식 시장 뜬다

3분 볶음밥부터 명절 차례상까지 모두 간편하게

편슬기 기자 | 입력 : 2018/10/29 [09:24]

(팝콘뉴스=편슬기 기자) 조부모, 심지어 증조부ㆍ모와 함께 살았던 대가족 구성을 주로 하던 시대에는 가구는 크게, 집은 넓게, 식재료는 많은 것이 당연하게 여겨졌다.

 

그러나 대가족에서 핵가족으로, 아이를 낳지 않는 딩크족부터 비혼ㆍ비출산을 외치는 1인 가구가 급증하면서 이를 중심으로 소비자 시장이 차츰 변화하고 있다.

 

음식부터 가구, 부동산 등 모두 1인 가구에 맞춰 작고 실용성 있게, 저렴하되 가성비를 만족시키는 상품들이 줄줄이 출시되면서 대기업부터 중소기업까지 성장 가능성이 무한한 1인 가구라는 블루오션(Blue Ocean)에 뛰어들고 있다.

 


1인 가구 최대의 고민 ‘食’ 해결


 

▲ 대형마트의 간편식 코너, 다양한 제품들이 고객들의 발길을 잡는다(사진=인터넷 갈무리).     © 편슬기 기자

 

1인 가구는 의식주 중 식(食)을 매번 스스로 해결해야 하다 보니 상당한 곤란함을 겪고 있다.

 

나가서 사 먹자니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고 배달음식은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까 꺼림칙하며, 직접 해 먹는 것은 귀찮음은 둘째 치고 아무리 적게 구입해도 기어이 남고야 마는 음식 재료들이 문제다.

 

남은 식재료들은 나중에 다시 식사를 준비하기 위해 냉장고를 열면 열에 아홉은 썩었거나 썩기 직전 상태로 발견돼 결국 음식물쓰레기 봉투로 들어가기 일쑤며, 요리 실력이 뛰어나지 않아 골고루 영양을 섭취할 수 없는 것도 단점으로 작용한다.

 

자주 배달음식을 시켜 먹는다는 자취생들은 배달음식을 지속적으로 시켜 먹으면 건강이 나빠지는 걸 직접 체감한다며 귀찮더라도 직접 식재료를 구입해서 요리를 해 먹으려 노력하고 있지만 쇼핑에 들어가는 시간, 가족단위로 판매되는 식재료로 인해 낭비되는 남은 재료들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우리나라보다 앞서 1인 가구가 정착해 있는 일본은 대파, 감자, 파프리카 등 요리에 필요한 각종 채소들은 물론 메론, 수박 등 단기간에 혼자서 섭취하기엔 무리가 있는 크고 양이 많은 과일들까지도 1인용으로 소분해서 판매하고 있어 혼자서 자취하는 사람들에게는 천국과도 다름없는 나라다.

 

다행히도 최근에는 1인 가구가 급증하며 관련 시장 역시 새로운 고객층을 대상으로 속속들이 상품을 출시하고 있어 간편식 시장은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스테이크, 파스타, 컵밥 등 다양한 간편식의 세계


 

▲ 훌륭한 비쥬얼과 맛으로 고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CJ의 고메 함박스테이크(사진=인터넷 갈무리).     © 편슬기 기자

 

농식품유통교육원이 지난 1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0년 7700억 원에 불과했던 국내 간편식 시장 규모는 2017년 3조 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됐으며, 소셜커머스 쇼핑몰 위메프는 지난 2월 가정간편식 시장이 지난 1년 사이 180.1% 성장했음을 공개, 간편식 구매 고객 비율이 ▲20대 이하(16.1%) ▲30대(19.2%) ▲40대(21.3%) ▲50대(23%) ▲60대 이상(20.4%)으로 연령을 불문하고 비슷한 수치를 나타내고 있음을 표로 나타냈다.

 

이는 특정 연령대에 국한되지 않고 간편식을 구매하고 있음을 알 수 있어 앞으로 국내 간편식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음 시사하고 있는 자료다.

 

다만 다양한 연령대가 간편식 제품을 구매하고 있는 만큼 각 기업들은 입맛과 취향을 고려해 ▲양식 ▲일식 ▲한식 ▲중식 등의 제품을 시장에 출시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고메(Gourmet) 상온 간편식을 출시, 간단하게 데워서 반찬으로 먹을 수 있는 너겟, 핫도그, 미트볼, 치킨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특히 함박스테이크의 맛과 퀄리티가 뛰어나 고객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오뚜기 컵밥도 빼놓을 수 없는데, 미역국의 풍미를 그대로 담은 쇠고기미역국밥과 푸짐한 건더기가 일품인 제육덮밥, 오삼불고기덮밥, 김치참치덮밥 등 다양한 종류의 컵밥을 출시해 자취인들이 자주 애용하고 있다.

 

이 외에도 명절 제사상에 올릴 동그랑땡, 나물, 각종 전 등 제사음식들도 간편식으로 출시돼 여성들의 명절 증후군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고 있으며, 카페나 베이커리에서 사 먹을 수 있는 고급 디저트들도 최근에 간편식으로 출시돼 고객들의 선택폭을 더욱 넓히는 추세다.

 


간편식 시장 성장세에 우는 ‘라면’


 

▲ 야식의 절대 강자 라면이 간편식에 밀려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사진=인터넷 갈무리).     © 편슬기 기자

 

간편식 시장이 성장하면서 안타깝게도 성장이 주춤하는 시장이 있다.

 

바로 오랜 시간 저렴한 가격과 다양한 맛으로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라면이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농심과 오뚜기, 삼양식품, 팔도 등 국내 4대 라면 제조업체의 라면 매출 합계액이 전년 대비 2.6% 감소한 1조99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업체별로는 효자 상품 신라면을 판매하고 있는 업계 1위 농심의 라면 매출이 1백억 원 줄었고, 23%의 시장점유율로 업계 2위인 오뚜기 라면의 매출도 2백억 원 가까이 감소했는데, 이에 대해 라면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간편식이 시장에 쏟아지며 라면의 입지가 다소 흔들리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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