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개성공단 기업인 방북 문제 북과 협의 중”


(팝콘뉴스=최한민 기자) 남과 북이 개성공단의 시설 점검과 입주 기업인들의 방북을 이달 말부터 사흘간 진행하기로 협상 진행 중에 있어 이르면 연내 재가동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통일부 백태현 대변인도 24일 정례브리핑을 통해“정부가 개성공단에 투자한 기업인들의 자산점검을 위한 방북 문제를 북한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방북은 정부가 남북 고위급 회담 등 여러 경로를 통해 개성공단 기업인 방북 의견을 북측에 전달했고, 북측도 긍정적인 답변을 보내오며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북이 성사되면 지난 2016년 2월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따른 개성공단 폐쇄 조치 이후 처음이며, 그 사이 입주기업들은 현 정부 때 3차례 신청을 포함해 모두 6차례 방북을 신청했지만 모두 유보됐다.

이에 따라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본격적인 방북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120여 개 개성공단 입주기업 관계자들은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개성공단 시설 점검을 위한 방북을 신청했다.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는 개성공단 재가동을 위해 오는 30일 태스크포스(TF) 회의를 가질 예정이지만 정부의 방북 협의 결과에 따라 세부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한편, 정부는 24일 제298차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를 열고 개성공단 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ㆍ보수 소요 비용 97억여 원을 남북협력기금에서 지원하기로 했다.

지난 6월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고위급회담에서 개성공단 내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개설하기로 합의한 남과 북은 7월부터 공사인력이 투입돼 청사와 상주직원 숙식 공간을 비롯한 정ㆍ배수장 및 폐기물처리장 등 관련 시설을 개ㆍ보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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