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수단 “잠적한 조현천 여권 무효화 작업 착수”


(팝콘뉴스=최한민 기자) 국군기무사령부 계엄령 검토 문건 작성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한민구 전 국방부 장관과 김관진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검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계엄령 문건 작성 혐의를 수사 중인 군ㆍ검 합동수사단은 수사단이 꾸려진 지 84일 만인 지난 18일 오전 한 전 장관과 김 전 실장을 소환해 고강도 조사를 벌였다.

소환에 응한 김 전 실장은 지난 18일 오전 10시쯤 출석해 저녁 8시까지 조사를 받은 뒤 50여 분 동안 조서를 검토한 후 귀가했다.

한 전 장관은 같은 날 오전 9시 30분에 출석했으며, 19일 새벽 1시 50분쯤 조사실을 빠져나올 때까지 고강도 피의자 신문을 받았다.

군ㆍ검 합동수사단은 계엄령 문건 작성 사건의 핵심 피의자인 두 사람이 진술을 맞출 가능성을 방지하기 위해 같은 날 오전 30분 차이를 두고 소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에 출범한 군ㆍ검 합동수사단은 핵심 피의자인 한 전 장관과 김 전 실장을 첫 소환하면서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의 신병 확보에 실패하며 이렇다 할 수사 성과를 보이지 못했다.

하지만 군ㆍ검 합동수사단이 조 전 사령관을 건너뛰고 윗선 수사로 타깃을 잡으면서 수사에 속도를 붙였다.

이날도 김 전 실장을 10시간 50여 분이나 검찰에 머물게 하며 계엄령 문건 작성 지시와 윗선 개입 여부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을 진행했지만 김 전 실장은 관련 의혹에 대해 혐의를 부인했다고 전해졌다.

한편 계엄문건 작성 책임자인 조 전 사령관은 지난해 12월 미국으로 출국한 이후 여전히 행방이 오리무중이다.

군ㆍ검 합동수사단 관계자는“조 전 사령관의 신병 확보를 위해 여권 무효화 작업과 인터폴 적색수배 요청을 진행한다”는 방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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