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내년부터 주관 협회 KLPGA로 변경

▲ 지난 10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서 열린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갈라파티 리셉션장에 모인 내외 귀빈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KEB하나은행 함영주 은행장, 코오롱그룹 이웅열 회장, KLPGA 김상열 회장, 하나금융그룹 김정태 회장, 대만골프협회 왕정송 회장, 대한골프협회 허광수 회장, 중국 CLPGA 리홍 총경리(사진=KEB하나은행). © 팝콘뉴스


(팝콘뉴스=신영호 기자)‘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이 내년부터 ‘하나금융그룹 코리아 오픈(가칭)’으로 바뀐다.

하나금융그룹은 내년부터 주최하는 여성 골프대회의 주관 협회를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로 옮겨 국내 투어 최대 상금 규모의 ‘하나금융그룹 코리아오픈(가칭)’을 개최하며, 개최 시기는 10월 중으로 장소는 스카이72 골프앤리조트 오션코스에서 열린다.

하나금융그룹과 KLPGA는 이와 같은 내용으로 지난 10일 파라다이스시티 컨벤션 미팅룸에서 개최 조인식을 가졌다.

또 대회 개최와 별도로 한국, 중국, 대만 등을 비롯한 태국, 베트남, 브루나이 등 아시아 국가와 연계한 ‘Asian LPGA 시리즈(가칭)’의 론칭을 추진하며, 일본ㆍ인도네시아ㆍ싱가폴 등과 협의 중이다.

하나금융그룹 김정태 회장은 조인식에서 KLPGA 김상열 회장, KGA 허광수회장, CTGA(대만골프협회) 왕정송 회장, CLPGA(중국여자프로골프협회) 리홍 총경리 및 국내기업 스폰서사 회장단 등 귀빈이 참석하는 자리를 만들고 내용을 공유했다.

최근 세계 여자골프투어는 한국과 일본을 주축으로 중국과 태국 등 신흥 강국을 포함한 아시아권의 선수들이 선전을 거듭하며 큰 물줄기를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의 엘리트 선수들은 글로벌 정책을 앞세우고 있는 미국 LPGA투어로의 진출로 편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LPGA는 아시아 선수들의 활약에 힘입어 아시아권의 대회 스폰서 영입, 방송중계권 및 라이센스 판매 수입 등으로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이번 ‘Asian LPGA 시리즈’는 이러한 현상에서 탈피하고 아시아 지역 골프의 균형적인 발전의 필요성이 대두되며 나온 결과로보여진다.

또 하나금융그룹 차원에서 ‘신남방정책’에 맞춰 아시아 지역의 네크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기조와 함께 하려는 목적도 담겨 있다.

이같은 행보는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지난 6월 KPGA대회인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을 시작으로 한국이 중심이 되어 아시아와 교류를 넓히고자 하는 의지를 드러냈다.

하나금융그룹은 올해까지 함께하던 미국 LPGA와의 재계약 대신, KLPGA투어와 함께 대회를 만든 후 KLPGA를 중심으로 중국, 대만, 일본, 베트남 및 브루나이 등의 아시아 국가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하나금융그룹의 김정태 회장은 “아시아 골프의 새로운 기류를 함께 만들어 나가게 돼 기쁘게 생각하고, 아시아 골프가 세계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시아 LPGA 시리즈’는 6~10개의 규모로 구상하고 있으며 ‘하나금융그룹 코리아 오픈’이 최종전의 역할을 겸할 예정이다.

하나금융그룹 스포츠마케팅팀 박폴 팀장은 “앞으로 진행될 하나금융그룹 코리아오픈은 롤렉스랭킹 상위 선수와 JLPGA, CLPGA, CTGA 그리고 LPGA 상위 선수를 모두 포함하는 말 그대로의 오픈 대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까지의 구상은 자국 투어인 KLPGA선수를 주축으로 하고, 롤렉스 랭킹기준 상위권 선수들과 LPGA상위권 초청을 유지하면서 대회요강은 범아시아권 협회들과 협의해 문호 개방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번 모임과 발맞춰 KLPGA와 CTGA는 공동주최 형식의 ‘Taiwan Women’s Open(가칭)’을 조직하고 'Asian LPGA 시리즈'를 구성하는 데 일조할 계획으로 이에 관련된 자세한 구상과 시리즈의 규모는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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