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트럼프 만나 북미대화 중재


(팝콘뉴스=신영호 기자)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반도 비핵화 협상에 속도가 붙고 있다.

미국은 교착상태에 빠져있던 북한과 비핵화 진전을 위해 핵 시설 폐기를 위한 물밑대화를 재개하고, 문재인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제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중재한다.

미국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23일(현지시간) 북한의 핵 시설과 무기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폭스뉴스 선데이를 통해 “우리는 특정한 시설들, 특정한 무기 시스템들에 관해 이야기해왔다”며 “이런 대화가 진행 중이고 우리는 이 세계를 위한 결과를 내놓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말은 북한과 추가적 비핵화 실천조치에 대한 물밑 대화가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또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과)많은 대화와 많은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모두 공개할 수 없지만 우리는 비핵화를 위해 전력을 쏟고 있다”며 “비핵화라는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는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제73차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24일 트럼프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한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는 등 제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중재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문 대통령은 남북공동선언에 포함되지 않은 김 위원장의 비핵화 구두 메시지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뉴욕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세계 마약 문제에 대한 글로벌 행동촉구’ 행사에 참석하는 것으로 시작해 3박5일 동안의 외교일정에 돌입했다.

문 대통령은 24일 트럼프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 한미 FTA 서명식에 한 뒤 문 대통령은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면담하고 25일에는 폭스뉴스 인터뷰, 한일정상회담, 한·스페인 정상회담이 이어지며, 26일에는 한·이집트 정상회담과 한·칠레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27일 오후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하는 것으로 미국 방문 일정이 마무리된다.

김정숙 여사는 24일 뉴욕 유엔본부 신탁통치이사회 회의장에서 열리는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 청년 어젠다 '제너레이션 언리미티드'(Generation unlimited) 행사에 참석한다.

여기에는 방탄소년단의 연설도 예정돼 있으며, 김 여사도 방탄소년단과 환담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팝콘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