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도 편집국장 ©팝콘뉴스

(팝콘뉴스=김영도 기자)문재인 대통령의 제3차남북정상회담을 위한 평양 방북은 한반도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만한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다.

70여 년에 가까운분단된 한반도 역사에 평화와 번영이라는 상징적 의미를 넘어 장기적이고 실질적인 교류협력을 위한 초석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19일 남북 정상은 남북공동선언을 통해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를 위한 군사적 긴장완화와 북한의 철도와 도로 등 SOC사업에 대한 지원, 이산가족상설면회소 개소, 비핵화를 위한 선제적 조치,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방한 등을 주요 의제로 합의했다.

특히 북한에 대한 국제적인 금수조치가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의 눈치를 보지 않고 자주적인 견지로 종전선언 대신 남북 전쟁불가침 합의를 이끌어 냈다는 점에서 커다란 성과로 평가된다.

하지만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의구심은 남아 있지만 그나마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의지는 달라진 평양 시내의 모습에서 뚜렷하게 읽을 수 있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사회주의 경제건설을 표방하면서 평양 시민들의 세련된 옷차림에서부터 고층건물들의 화려함이 과거 국제사회에서 고립된 폐쇄된 체제를 벗어나 국제사회로 나겠다는 의지를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능라도 5월1일 경기장에서 15만 명의 관중 앞에서 북한의 발전적 변화에 대한 의지를 인정하는 연설을 남겼다.

문 대통령은 “이번 방문에서 평양의 놀라운 발전상과 어떤 나라를 만들어 나가고자 하는지 보았고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갈망하는지 절실하게 느꼈다”고 전하면서 “어려운 시절에도 민족의 자존심을 지키며 스스로 일어서려는 불굴의 용기를 보았다”고 치하했다.

북한 스스로가 평양을전쟁의 요새화시키기 보다 사회주의 경제건설로 정책 노선을 변경하려는 이유는 한반도를 둘러싸고 급변하는 국제사회의 정서도 한몫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 북한 체제를 통치하기 위한 자본유입이 절실한 상황이라는 점이다.

4.27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나가는 말로 북한 탈북자를 잠시 거론한 적이 있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북한 내부에서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무엇인지 제대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과 선대와 달리 북한 경제를 살릴 수 있는 방안을 정확히 꿰뚫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

하지만 북한이 국제사회로 나오는데 있어 최대 걸림돌은 한반도를 둘러싼 강대국들의 입김이다.

미국이 중국과 무역전쟁을 치루고 있고 북한 비핵화에 대한 강경파의 요구가 남북 문제의 최대 걸림돌이 되는 상황이다 보니 문재인 정부는 종전선언은 아니더라도 군사적 상호불가침이라도 합의해 비핵화로 가는 길을 쟁애물을 치우겠다는 전략이 앞선 것으로 해석된다.

따라서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이번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강경파의 목소리를 잠재울 수 있을지 최대 관심사이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제3차 남북공동합의문을 가지고 제73차 유엔총회에서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를 어떻게 풀어나갈지도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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