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 ‘대화 재개’ 공식입장…핵시설 영구 폐기ㆍ종전선언 논의 전망


(팝콘뉴스=신영호 기자)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북미 비핵화 협상이 재개될 전망이다.

미국은 19일(현지시간) 남북 정상의 성공적 회담을 축하하며 북미의 관계 전환을 위한 협상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은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에게 평양에서의 성공적 회담 결과에 대해 축하의 뜻을 전하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미국과 국제원자력기구(IAEA)사찰단의 참관 아래 영변의 모든 시설을 영구히 해체하는 것을 포함,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싱가포르 공동성명을 재확인한 것을 환영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중요한 약속들에 기반해 미국은 북미관계를 전환하기 위한 협상에 즉각 참여할 준비가 돼 있다”며 “오늘 아침 카운터파트인 리용호 외무상을 다음 주 뉴욕에서 만나자고 초청했으며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오스트리아 빈에서 가능한 빨리 만날 것을 북한의 대표자들에게 요청했다”고 했다.

미국은 그간 북한이 핵리스트 제출 등 북한의 비핵화 선제 조치가 미흡하다고 판단하고 북미협상을 유보한 상태이다.

북한은 북한대로 핵 관련 시설 폭파, 한국전 참전 유해송환에 대한 미국의 상응조치가 없었다며 북미대화 채널을 닫아왔다.

이런 흐름 속에서 남북정상이 평양에서 만나 한반도 비핵화 의지를 재확인한 것은 북미대화 재개의 단초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

폼페이오 장관 계획대로라면 뉴욕에서 북한의 핵리스트 제출, 항구적인 한반도 평화정착에 관한 문제들이 집중 논의되고IAEA 본부가 있는 오스트리아 빈에서는 영변 핵시설 폐기 등 북한 핵시설 처리가 주요 의제로다뤄질 전망이다.

뉴욕과 빈에서의 협상이 순조롭게 이어지면 제2차 북미정상회담 일정도 잡힐 가능성이 크며 미국과 북한은 큰 틀에서 두 번째 북미정상회담 개최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과 한국에서 아주 좋은 소식이 있다”고 전하면서‘김 위원장과 곧 만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우리는 그럴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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