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 비핵화 등 6개항 담아 공동기자회견


(팝콘뉴스=신영호 기자)북한이 동창리 엔진 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없애기로 하고 미국의 상응 조치에 따라 영변 핵시설의 영구 폐기를 추진하는 것을 9.19 남북공동선언문에 포함하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19일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비핵화 방안 등 6개 합의사항이 담긴 ‘9월 평양공동선언문’에 서명했다.

두 정상은 “남과 북은 한반도 핵무기와 핵위협이 없는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어 나가야 하며 이를 위해 필요한 실질적인 진전을 조속히 이뤄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북한은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엔진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유관국 전문가들의 참관하에 우선 영구 폐기하기로 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창리 시험장 폐기’ 선언은 지난 6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구두로 합의한 사항을 명문화한 것으로 평가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공동기자회견에서 “남과 북은 처음으로 비핵화 방안도 합의했다”며 “매우 의미있는 성과”라고 자평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또 “미국의 상응조치에 따라 영변 핵시설의 영구 폐기와 같은 추가 조치도 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수십 년 세월 지속돼 온 처절하고 비극적인 대결과 적대의 역사를 끝장내기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를 채택하고 조선반도를 핵무기도 핵 위협도 없는 평화의 땅으로 만들기 위해 적극 노력해 나가기로 확약했다”고 말했지만 직접적으로 비핵화라는 용어는 사용하지 않았다.

양국 정상은 남과 북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추진해나가는 과정에서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으며 이번 남북공동선언문에 ▲한반도 전 지역에서의 실질적인 전쟁위험 제거와 근본적인 적대관계 해소 ▲민족경제를 균형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실질적인 대책 강구 ▲이산가족 문제 해결 위한 인도적 협력 강화 ▲다양한 분야의 협력과 교류 적극 추진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방문 등을 명문화했다.

한편 이번 9.19 남북공동선언에 따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서울 방문이 연내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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